최근 들어서 중량버퍼를 봤을 때 문득 드는 생각이

'황동, 텅스텐, 스틸 재질로는 많이 만드는데 구리로는 안 만드네?' 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황동보다 물러서 그런가 싶은데 내 생각에 에솦에 쓰기에는 구리 정도의 강성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았거든. 거기다 황동보다 조금 더 무겁다는 점도 있고


그래서 때마침 중량버퍼도 하나 갖고 싶은데다 궁금증도 해결할 겸 직접 하나 만들어보자 싶었어.


우선 우덜 순정버퍼를 기반으로 치수 측정해서 대강 도면 그려주고

뒷부분은 완충을 위해서 저렇게 스프링을 넣어줄 거야


구리 환봉은 알리에서 적당한거 찾아서 주문했어.

나중에 미스미에서 파는 거 발견했는데 가격은 거의 비슷하더라


선반에 물려서 좁은 쪽 먼저 가공해주고


스프링이 잘 들어가는지 끼워서 확인해봤어

일단 남는걸로 끼워봤는데 딱 맞게 들어가더라


반대쪽도 가공해서 완성했어

근데 시간이 부족해서 급하게 가공하느라 한번에 많이 깎아대다가 척에 물린 자국이 그대로 남아버렸음..

구리는 가공해본적이 처음이라 스틸하고 많이 달라서 익숙하지가 않더라. 절삭 조건도 다른데다 스틸보다 연질이라 다음에 할 때는 더 세심하게 가공해야 될 것 같아.

덕분에 모양은 좀 안 이쁘긴 하지만, 일단 치수는 맞게 나왔고 쓰는데도 지장이 없으니 패스


다른 애들하고 비교

왼쪽부터 WE 순정, 가운데는 EOS 스틸버퍼, 오른쪽이 이번에 만든 자작품

집에 저울이 없어서 무게는 측정 못해봤는데 대략 200g 정도로 추정돼


스프링 끼우고


스톡봉에 장착


그리고 격발 테스트 영상


화펍디로도 구동 잘된다

반동 쏠쏠하네


비교를 위한 순정버퍼 영상


작동성과 반동 반비례한 확연한 차이


작동성은 조금 줄었지만 확실한 반동을 얻었음

영상으로는 잘 안 보이는 게 아쉽다


그리고 완성은 했지만 보완할게 몇 가지 있어서

일단 스프링 고정부가 너무 길어서 좀 잘라낼 필요가 있고, 스프링 장력도 더 강한걸로 바꿔야 할 것 같아.

노란색 말고 빨간색 스프링으로 바꾸면 딱 맞을걸로 예상됨



아무튼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역시 에솦용 버퍼 정도는 구리 강성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구나 싶었음.


칼파인증

우덜 AR은 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