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쪽으로 면제를 받은 사람은 두가지 분류던데

진짜 돈많은 집이거나

진짜 문제가 심각하거나


돈 많으면  병원 다니면서 스토리 잘짜서 면제 받더라


근데 정말 문제 심각했던 아이가 있었는데
내 후임될뻔한 친구였어

산업체 할때 4급 정공으로 온친구안데
우리가 흔히 분조장이라 부르는 병이였음
정확한 병명은 기억안나는데 충동조절장애 속하는 뭐시기 였음

화 뿐이 아니라 갑자기 울거나 웃거나 한다고 하더라고
애는 참 착했어
말도 나긋나긋하고 경상도 말씨인데도
예의도 바르고 웃는 얼굴이 정말 순했음

근대 기계 조정작업 하다가 뭐가 안되는지 티 렌치로 기계를 내려치더라
왜 그러냐고 달려가니까 이젠 나한테 눈깔돌아서 스패너 휘두르려 하는데...

아직도 기억나 그때 정신 나가서 돌아간 눈이

한참을 발작하다가 갑자기 뚝- 하고 진정되는데 오히려 울면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내가 위험했는데도 좀 안타까워서 화도 안나더라

결국 일한지 이틀만에 짤리고 병역의무는 해야했으니 이회사 저회사 옮기긴했는데
결국 재검받고 면제 됫다고 하더라고...

진짜 저런애가 4급떴다는게 안타까웠고
면제를 받으려면 저렇게 심각해야하구나 도 깨달았음..

암튼 소식은 모르겠지만 잘지내길 바란다
정말 착한아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