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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7월 프로젝트는 우드랜드여서 그냥 인생샷 한 장만 리마스터하려고 왔는데


어짜피 촬영지 답사도 해야겠고, 짐 꾸역꾸역 싣고 왔는데 꼴랑 한 장만 찍고 가기엔 참 아까운 짓이여서 그냥 정규 프로젝트처럼 찍고왔음















AOR2는 본인 최애 위장패턴이라 그만큼 자주 사진을 찍었고


작년에는 두 번에 걸쳐서 찍고왔는데, 개추수가 둘 다 90개를 넘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음



그 때 당시에야 강물에서 잠수하면서까지 찍는게 워낙 드문 케이스였으니 신선했지만


찍고 난 뒤 가끔씩 감상할때마다 아쉬운 점들이 참 많았었음




21년 6월에 처음 찍었던건 지금와서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임


위장에 하등 도움도 안되는 검정색 팔토시에,장갑에


도하 씬에서 바지 젖는게 무서워서 그랬는지 빤쓰바람으로 찍어서 맨다리가 훤히 다 보였음









그래서 9월에 리마스터를 했을땐 앞선 문제들을 개량했음. 덤으로 날씨까지 도와줬었고.


다만 리마스터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건 아니었음


- 팔 토시와 장갑을 녹색으로 바꾼 것은 잘했지만 그래도 2% 아쉽. 덤으로 발라클라바는 여전히 안 어울렸음

- 정글(?)에서의 유격전이 컨셉인데, 헬멧은 환경과 안 어울렸음

- 커스텀 길리슈트는 비록 바지는 AOR2를 입어서 뜬금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획과는 거리가 있었음

- 정찰대 컨셉이니 체스트 리그만 입은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플캐가 없으니 좀 허전함

- 도하 씬에서 바지를 입은건 잘했는데, 뭐가 또 젖는게 무서웠던지 벨트를 안 맸음(...) 헤드셋도 안 꼈고.




그렇게 약 1년을 존버하고 


리마스터의 문제점들을 개량해서 리마스터의 리마스터를 하고 온 게 지금 이 글임



- 반팔에서 긴팔로 변경, 장갑도 바꿔서 팔까지 완전하게 위장

- 발라클라바도 AOR2로 깔맞춤

- 물에 젖든말든 헤드셋, 벨트도 착용

- 플캐가 없어서 허전했으니 플캐 추가. 기존의 체스트 리그와 어울리게 플캐는 슬릭으로.

- 삼림이니 스패츠 각반 추가, 소소하게 무릎보호대도 깔맞춤을 위해 녹색으로 변경

- 일관성 있는 컨셉을 위해 헬멧, 길리슈트 씬은 빼버리고 부니햇 차림 하나만 유지함























촬영 뒷이야기



1. 가끔 "진짜로 물 속에서 들어가서 찍음?"이란 질문을 받았는데



당근빳따죠


물에 젖으니 무거워져서 금방 피로해지긴한데


대신 강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적어도 열 피로 걱정은 없음. 







2. 사진을 몇 장 못 찍은 가장 큰 이유는


보다시피 촬영 장소가 한정되있다는것임


평소처럼 폐건물이나, 들판이면 카메라 놔둘 곳이야 널렸고, 드론까지 쓸 수 있지만


이번 촬영은 대부분 물가에서 찍었기 때문에 삼각대 놔둘 자리조차도 찾기 힘들었음


특히 가슴 높이까지 들어가는 장면은 카메라도 그만큼 같이 잠겨야하는데, 그러다가 삼각대가 떠내려가기라도 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이 찍어주는건데, 그런 분이 진작 계셨으면 저렇게 삼각대놓고 개고생 안했겠지.











이렇게 AOR2 군장짤 리마스터의 리마스터를 해봤음


날씨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았음. 지난번처럼 비 올때 찍으려했거늘 장마가 이렇게 빨리 끝날줄은 몰랐다.


다음 AOR2는 올 여름 안에 타이거 스트라이프와 함께 2인 분대로 찾아올 예정임


재밌게 감상했기를 바라며, 개추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