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C UMP의 버퍼 시스템이다. 이중 리코일 스프링을 플라스틱 버퍼가 구분하고 있는 구조.



왼쪽은 UMP의 볼트캐리어 뒷면이고, 오른쪽은 버퍼다.




그렇다. VFC 설계팀 이새끼들은 버퍼 설계를 이따위로 했을 게 틀림없다.

아다리가 안 맞기 때문에 지속 사용시 버퍼가 심하게 마모되어 너덜너덜해지며,

고반동 세팅을 하면 충격 흡수를 안정적으로 하지 못해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총의 버퍼는 리코일 스프링 가이드가 아닌 백플레이트에 위치한다. 

버퍼의 크기는 5mm 남짓이기 때문에 VFC UMP는 실물에 비해 40mm정도 스트로크 길이가 짧다.



그래서 실총 구조를 모방하여 안정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스트로크 길이를 늘려 발사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새로이 버퍼 시스템을 설계했다.

위는 테스트 프로토타입 p1, p2(파킨), p3.



몇 번의 설계수정 끝에 테스트에 사용할 물건이 완성되었다.

금속 볼트로 삽입부를 보강하고, 완충제로는 마땅한 PU패드가 없어 굴러다니는 AR 아큐웻지를 잘라 끼워넣었다.



장착은 백플레이트의 버퍼 홀(그러니까 VFC는 버퍼 들어가는 구멍은 만들어놓고 정작 버퍼는 리코일 스프링에 박아놓았다!)에 단순히 끼워넣기만 하면 된다.

순정 버퍼는 빼버리거나, 간섭이 없도록 잘라내면 된다.


개선된 버퍼 길이는 20mm로, 노즐이 걸리지 않는 범위에서의 가능한 긴 스트로크 길이를 확보했다.

순정보다 25mm정도 스트로크가 증가했으니 RPM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볼트캐리어와 맞닿는 부분은 볼트 부근의 평평한 곳. 

충격을 흡수하는 면적이 늘어났고, 면과 면이 맞닿는 구조이니 안정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위는 순정 버퍼, 아래는 개선된 버퍼.

양 쪽 모두 100PSI 압력에 아연볼캐를 사용하였다.





500발가량 사격한 후의 버퍼.

아큐웻지가 손으로도 찢어지는 아주 무른 재질이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너덜너덜해졌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완충제를 끼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개선된 버퍼 시스템의 장착을 통하여 유효한 발사속도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정 압력 이하에서의 작동성이 악화된다는 문제 또한 발견되었다.

사격시험에서 우레탄 완충제가 아닌 무른 아큐웻지를 사용한 탓에 내구성 향상에 대하여는 검증할 수 없었다.

HPA나 고압가스를 사용하며, 작동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식의 개조가 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