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솦갤이니 총짤 하나



솦붕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최대한 간략하게 써볼게



내가 사는 동네에 모텔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음

성수기나 바쁠때, 사장 일 있을때 등 종종 모텔 봐주거나 일 도와주러 갔었어


어느 날 내가 모텔 카운터 보고 있는데 남자 손님 두명이 오는거야

게이 이런게 아니라 출장이나 업무차 모텔에서 남자끼리 자는 일이 엄청 흔함

그 손님들이 달방을 원하니까 방 한번 볼 수 있냐고 하길래 싼걸로 일단 보여줬지.

보여주면서 하시는 말이 자기들은 어제까지 근처 모텔에 있다가 도저히 안되서 다른 방을 알아보려고 온거라 하더라고.

그래서 그 모텔에 뭐가 마음에 안들었냐고 물으니까 하는 말이..

처음 하루이틀은 새벽에 복도쪽에서 바람소리같은게 들렸다 함

근데 그게 삼일 사일 오일 날이 갈수록 바람 소리가 아니라 여자가 우는 소리라는 확신이 들었대. 거기 사장한테 말을 해도 바람 소리 아니냐고 여자 울음 소리가 왜 나냐니하며 넘겼다 함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방향에서 울음소리가 나니까 너무 소름끼쳐서 결국 남은 금액 환불받고 이쪽으로 온거라고 하네.

암튼 방 보여주고 맘에 드시는지 여기서 잘거라고 하대


밤에 사장 와서 내가 그 얘길 했더니 무슨 모텔이냐고 묻더라고

xx 모텔이라고 하니 아~~ 거기? 거기 작년에 여자 자살했다이가!

그거 때문일끼다! 하면서 그 모텔 사장한테 전화를 함. 둘이 친한 사이임


대화 내용이

"니네 모텔 손님 둘이 우리쪽으로 오드라. 느그 모텔 요즘도 그라나?"

"하~ 고마 죽긋다 마! 그 사건 이후로 맨~~~~날 여자 우는 소리 들린다꼬 손님들한테 클레임 존나 들어온다이가..하..시발..우째야 될지 몰긋다!!"

(이하 생략)


알고보니 그 날 기준 1년 전쯤 여자가 해당 층에서 창밖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던 곳이고 그 당시 사건이 매우 특이해 뉴스에도 많이 보도되었던 곳이야.

엄밀히 말하면 자살은 아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면 바로 어느 모텔인지 특정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안적을게

난 귀신같은거 안믿는데 그건 아직도 기억에 남네..


요즘에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한번 가서 자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네..유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