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에 있던 일인데, 갈수록 하나하나씩 쌓여가는 에솦 물건들 보고 어무니가 한숨 쉬시면서 나한테 진지하게 말하시더라.

"솦붕아, 방이 너무 지저분혀. 뭐이리 남자가 깔끔하지 않은겨? 꼴보기 싫어."

라면서 엄마가 나 제대하면 같이 방 정리 좀 하자고 하셨는데, 으케 방 정리 할거냐는 내 말에 어무니가 한 말이.....

"아유, 솦붕아! 엄마 전공이 미술이잖어! 니 방을 무기고처럼 꾸며야지. 벽에 총 전시대 좀 달고, 마네킹 하나 들여서 방탄복이랑 군복 입히믄, 을마나 깔끔하겄어?!"



어무니....... 그 생각을 어떻게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