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얕게 아는 거니까 걸러서 보셈.


일단 화학에는 고분자라는 놈이 있음.


이 놈은 대충 A+B = C 에서 C 같은 넘임.


보통 물질이란 건 썩어(산화) 환원되거나 각기 다른 물질로 분해가 되잖아?

예를 들면 C가 쇠야, 쇠는 공기에 산화되면서 분자간 결합이 와해되어 결국엔 산화철이라는 둥 이런저런 다른 물질로 분해/환원되지.


문제는 이 C가 통상적인 플라스틱일 때임.

플라스틱은 자연 물질과 달리 나노 단위가 될 때까지 계속 플라스틱이야.

나노 단위면 사실상 자연분해가 안되는 크기에 가까워서 한번 뭉쳐두면 절대 안떨어지는 거라고 보면 됨.

자연적인 방법으론 분자간 결합이 와해되서 다른 물질로 서로 나눠지는 그런 분해가 발생되지 않아.


"마! 플라스틱도 삭는다 임마"

그건 플라스틱 내부에 있는 유분 및 가소제 등 이런저런 합성물질이 빠져나간 걸 본거고

그 바스러지는 가루 자체는 여전히 플라스틱임.


이렇게 분해가 여간해선 안되는 거 이게 일반적인 플라스틱 BB탄이야.


반면 오래걸리지만 언젠가는 고분자 구조를 유지하는 결합이 깨지게 되어 있는 게 바이오 탄이야.

플라스틱과 함유된 각종 기제의 유해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한가지 다른 점은 언젠가는 C가 다시 A, B로 나눠지거나 또는 D같은 다른 물질로 환원될 수 있는 거지.


속설에 바이오 탄도 결국 안썩는데, 잘 분해되는 게 아니래 하는 말들도 일리는 있는데

그건 몇달간 묻어놨다고 분해될 정도면 유통과정 중 품질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서 그렇게까진 안만든 것일 뿐임. 당장 몇 십년간 안썩었다고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아니 시부레 5천년이나 1백년이나 너무 오바떠는 거 아니냐 그럴 수 있음.

근데 5천년을 예상한 것이지 진짜 5천년 뒤면 눈 녹듯이 없어진다는 보장은 없어.

잠정적으로 한번 합성되면 자연적인 부패와 분해로는 없어지지 않는다에 가깝지.


그래서 결론이 뭐냐

가능하다면 바이오 탄 쓰자.


쉽게 말해서 비비탄을 흙에 묻어두면 바이오 탄은 흙이 소화 할 수 있지만 일반 탄은 소화가 안된체 쌓인다고 보면 됨.



부록

아니 시부레2 비비탄만 플라스틱이냐 왜 비비탄한테만 그래?


먼저 이걸 기억해야 함.

"플라스틱이란 작을수록 더 치명적이다." 

우린 그 작은 플라스틱에 해당하는 물건을 쓰고 있으니까 가능하면 언젠가 없어진다는 보장이 있는 걸 쓰쟈. 이거임.


자..손에 잡힐 수 있는 플라스틱은 이래저래 돈만 된다면 사람들이 줏어서 재활용이라는 걸 해.


근데 비비탄은 커봤자 6mm인데 이걸 만들기는 쉬워도 도로 줏어서 재활용하려니 양도 안나와

녹여봤자 품질도 불균일해, 고급 재료도 아니거든


같은 플라스틱 쓰래기라도 비비탄은 회수가 훨씬 지랄 맞은데 오염은 더 광범위하게 됨.

게다가 새나 개구리 같은 하위 생물종이 줏어먹기도 딱 좋거든.


필드에 널려있는 비비탄 파편을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라는 게 아님

그건 그 업장의 관리자가 적법하게 처리해야 할 과제인거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차선책을 생각을 해볼 여지는 있지 않는 가 하는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