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총이야기 아니라 ㅈㅅ한레후...

그간 있었던 일
대표 vs 시니어 대충 상황 정리해봄 https://arca.live/b/airsoft2077/59498040


대표가 시니어랑 대놓고 쌈박질해서 미안하다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 오늘 싹 이야기해줌


1. 대표가 스타트업 규모를 키우게 되면서 시니어를 들이고, 시니어는 자기가 알던 개발자들을 데려옴

결론적으로 시니어와 개발자들이 개발 업무 일체를 그들의 패밀리 안에서 해결하고 시니어가 대표에게 진행 상황을 일방 통보하는 식으로 개발 업무를 진행했던 모양임


2. 게다가 개발자들은 시니어랑 짝짜꿍하면서 다른 부서 직원들이랑은 완전히 소 닭보듯 지내 옴

그래서 제가 입사하고서 한달이 넘도록 저 개발자들이랑 이렇다 할 스몰토크도 성립이 안 됐었나 싶고...ㅋ


3. 일이 이렇게 돌아가니 개발자들 자의식들이 상당히 세졌던 모양임

개발자들 숫자가 제일 많으니 업무 중점도 개발 관련으로 밀고 가려고 했고, 심지어 업체의 향후 진로를 프로그램 개발 업체로 끌고 나가려고 했음


4. 그러면서 이 스타트업은 애당초 프로그램 개발 업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긴 체계가 없다니 곧 망하겠다니 어쩌니 하며 대표에게 가스라이팅을 시전했고, 심지어 시니어는 그 와중에 이곳저곳 면접까지 보러 다니던 모양임


5. 그렇다 보니 대표 입장에서는 개발자들의 연봉 대비 퍼포먼스가 영 안 나와서 업무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었음

시니어들과 개발자들은 당연히 쌉반발함

누가 누굴 평가하느냐의 반발심이었는지, 아니면 지금까지 일을 개판을 쳐 놓던 것이 탄로나는게 두려웠는지...? 


6. 이런 식으로 본인이 원하는대로 굴러가지 않으니 시니어 입장에서는 뚜껑(?)이 열려서 업체의 진행 방향을 모르겠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등등 면담을 빙자해서 대표에게 오지게 비꼬았던 모양임

그래서 지금까지 국경분쟁 수준으로 자잘하게 끓어 오르다 전면전 수준으로 제대로 터진 것이 윗링크의 대표 vs 시니어였음


7. 하나 큰 문제가 있다면 이 업체의 근본은 원천기술로 먹고 사는 테크 스타트업임, 결코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이 아님

저도 개발자들이 저렇게 많고 업무 집중도 개발자 위주다 보니 입사 일주일 후 대표랑 마음 터놓고 면담하는 시점까지 스타트업의 정체성을 몰랐음

어째 면담때 대표 반응이 이제야 내가 직접 가르칠 수 있고 말 통하는 사람 들어온 것 같다는 반응에서 대충 상황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ㅎ...


8. 따라서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과 관련 시험연구를 주 분야로 밀고 나가고 싶었는데,
아무튼 업체의 방향성에 큰 풍파를 겪고 있었던 게 맞았음, 개발자 파벌이 생기면서 생긴 문제이긴 하지만은...

즉, 대표 입장에서 개발 업무는 철저하게 두번째 이야기였을 뿐


9. 심지어 대표 입장에서는 마침 00억대 투자 계약 체결하고 돌아온 날 직원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달하려는데 시니어에게 그딴 소리를 들었으니 개쌉분노했다고 인정함


10. 이런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는 시니어와 다른 개발자들에게 업무 진행에 대해 도움을 받은 것이 참 많아서 마냥 그들이 나쁘다고 말할 생각은 없음

하지만 이제는 이별을 해야 할 때


11. 대표 : 이러한 일이 있어 화를 내고 싸움을 했으니 나도 참 변명할 거리가 없다, 참 면목이 없지만 님 수습 기간이 끝나고도 저랑 같이 일할 생각이 있다면, 그때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개발자들을 싹 정리하고 지금부터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다


12. 저야 뭐 (대충 정출연의 비슷한 경력들보다 급여가 쎄기도 해서) 계속 대표에게 배우면서 같이 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함



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