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뻘글이 아님

이전에 안 쓰는 11.1V 3s 배터리를 중고로 팔았음

구매자가 셀 전압이 서로 다르다길래, 난 한 번도 안 쓴 거라 혹시 충전해보시겠냐 하니

충전 완료하니까 다 정상적으로 맞게 뜬다 하고 잘 쓰겠다 하시고 거래 정상 종료됨.


그리고 이 거래를 마치니 문득 든 기억이,

예에에전에 한창 쏘다가 배터리 다 돼서 어느 파킨장 알바한테 충전 부탁드렸던 적이 있는데

그때 하는 말이 이거 배터리 죽어서 더 충전 안 된다고 하면서 버려드릴까요 이러길래

당시 난 생초보 뉴비라 그런갑다.. 하고 그냥 버려달라고 했음.

근데 이런 일이 두어 번 있었는데 내가 산 배터리가 다 불량인 줄 알았음

알고 보니 그냥 정상적으로 방전된 상태면 경우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으로 사료됨

그런데 에솝 판에서는 이전 구매자도 그렇고 나도 그랬고 배터리 셀의 전압이 다르면 이건 죽은 거다 라는 상식이 퍼져있었던 듯한데

정확히 말하면 "충전했는데도 셀의 전압이 모두 같지 않을 때"가 일부 죽은 게 맞다.

이 '방전'이라는 표현이 참 모호해서,

배터리를 완전 방전시키면서 사용하는 건 수명을 갉아먹는 것이 맞기 때문에(배터리계의 싸구려는 당연) 문제가 되는 게 맞지만

정상적인 방전, 즉 방전된 양만큼 전류(Current)가 되어 에너지로 소모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됨

이 사실을 모른 채로 버린 배터리 값만 생각해도 화딱지가 나는데

다른 사람들도 이 글 보고 혼동하지 않았으면 함. 괜히 멀쩡한 배터리 버리면서 몇 만원씩 손해보지 말길..


가만히 냅뒀는데 방전되면 문제가 맞지만

내가 사용해서 방전되는 배터리는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