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괴한 무언가는 아무래도



케투로서 대우 받고 싶은 모양새라



솦붕이들도 속아주는 척



케투로 대해주고 있음



이 묘한 존재가



자신의 변장을 들켰다고 생각하면



무슨 일을 벌일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임



본래 남는 부품을 모아 만든 에솦이었으나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어버렸음



분명 솦붕이들 모두가



잿더미가 된 사진에 애도를 표하며



미래를 기대했을텐데



어느 푹푹 찌는 여름날 아무렇지 않게



이 에솦이 다시 나타났음



어딘가 불쾌하고 뒤틀린 형상으로



경쾌한 격발음 대신 기괴한 타카소리를 내며



케투인 척 괴이하게 행동했지만



솦붕이들은 현명하게도 속아주는 척하며



지금까지도 이 묘한 존재의



소꿉장난에 맞춰주고 있음



이 연극이 언제까지 계속 될 지는



아무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