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생 허무하네

T.T


나카타 상점의 M1 개런드 무가동총(실총이 아닌 말 그대로 가동하지 않는 더미건)에 대한 글을 쓰는데...


컴터 뻑나더니 블루스크린 T.T  



요약본으로 다시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면...


일본 나카타 상점에서 발매했던 무가동 M1개런드


나카타 상점은 실물 장비 다루는 유서 깊은 밀리터리 매장 답게 개런드를 화끈하게 실물 부품을 갖다가 박아 버린 상남자식 무가동총을 제작해 발매했음. 초기엔 주로 영화사 소품으로 많이 풀리다가 개인한테도 일부 판매됨


발사와 상관없는 부분들은 실물을 들여와 세팅. 우드스톡과 장전핸들, 총열 아래 가스튜브나 프론트, 리어사이트 등을 화끈하게 실물부품을 활용. 가장 중요한 본체와 볼트 등은 아연합금 주물로 통으로 뽑아서 장착. 총열은 스틸이지만 그냥 스틸 파이프(실물 아님)


각종 밴드스프링들은 모두 실물, 스위벨도 실물...


내가 처음 이 제품을 본 것은 2018년 여름 도쿄 우에노의 엉클샵에서 임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가격이 상당히 무서운 그곳...엉클샵


들어가니 익숙한 형태의 라이플이 숨겨져 있던...

사진이 이거 밖에 없네...암튼 처음엔 실물스톡이라 무가동 실총인줄...근데 가격이 98000엔 밖에 안해서...깜놀



기관부를 보니 그냥 아연 통짜로 뽑아서 얹혀 놓은 것...이때 처음 봤음. 



이후 몇 년 뒤에 이 놈을 국내에서 다시 보게 됨.


헤비 콜렉터 분께서 아주 아주 비싸게 M1개런드를 구하셨다고...해서 봤더니

나카타상점 제품 T.T


아래 사진이 그 물건인데...

문제의 그 제품... ㄷㄷㄷㄷ  근데 현 사진속 제품의 스톡은 실물이 아닌 허드슨 개런드의 스톡이 달려 있음. 

일단 그 콜렉터 분께서 허드슨 개런드를 별도로 구하셨기 때문에 ...좀 더 리얼한 허드슨 본체에 나카타 상점 무가동총 실물 스톡을 이식하셨기 때문임.



검은색 총열은 그냥 스틸 파이프로 재현한것이고 아래 가스튜브와 슬링 스위벨, 프론트사이트 등은 그냥 실물 ㄷㄷㄷㄷ


장전손잡이까지 실물 


근데 이렇게 상부 본체 및 볼트는 그냥 통 주물로 뽑은 아연덩어리...리어사이트는 실물 ㄷㄷㄷㄷ



묘하게 생겨 먹은 짬뽕이 탄생하게 됨 ㄷㄷㄷ


물론 이 제품은 국내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 없이 수입된 제품임. 



보통 M1개런드 하면 허드슨 과 마루신 가스블로백,  좀 더 아는 사람들은 스모키 제품, 그리고 일반적인 전동건 정도만 알고 있는데 이러한 희한한 일본식 더미건도 있었음. 물론 스페인 데닉스 제품도 있고 ㅋㅋㅋ



 PS. 원래 밀리터리 종합 상점(군복과 장비류 등) 나카타 상점이 몇몇 공업사에 설계발주를 넣어서 제작한 모델건 라이플이 몇 종류 있었음. 
그중 MP40을 맡겨서 제품화 시켜서 나카타 상점 MP40으로 발매.  나중에 이걸 생산한 공업사가 독자 브랜드로 제품화 시켰는데 바로 그곳이 마루신....

똑같이 99식 소총 등도 어떤 공업사에 설계도면 주면서 생산 시켜서 나카타 상점으로 발매 함. 

나중에 그 공업사도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99식 소총과 38보병총 등을 생산했는데  그 회사가 이름을 나카타 상점을 본 따서 만들어서 타나카 라고 지음 ㄷㄷㄷㄷ


아이러니 하게도 나카타 상점이 진짜 돈 많이 번 것은 80년대 중반 탑건의 대흥행 속에 당시 탐 크루즈가 입었던 파일럿 자켓을 대량으로 들여와 팔았는데 이게 대히트...이거 사려고 아메요코에 위치했던 나카타상점에 몰려든 인파의 줄이 200미터나 됐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