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잘린 글 보니까 혀 잘렸던거 생각하네......


파릇파릇 8살 잼민이시절 친구들이랑 공터에서 장난치고 도망다니며 놀고 있었음.


그러다가 내가 골목으로 뛰어갔는데, 오토바이 오던것도 기억나고 받히고 나서 붕 떠서 땅에 떨어진것도 기억남


오토바이 운전자가 날 앉고 허겁지겁 달리는걸 느끼며 기억 잃음.....


정신 차리니 동네 병원인듯한데 간호사, 의사들이 날 보며 기겁하고 있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음.


그리고 또 기억 잃었는데 누워보니 종합병원 수술방 같은데임...방 유리 통해서 밖에 부모님께서 지켜보시더라...


그때까지 내가 무슨 상황인줄 몰랐지...


근데 그 수술실에서  얼굴 비추는 환한 전등 있잖아...그게 날 비추고 있는데 거기 반사겁내 잘되는 거울이 달려있거든?거기 내 얼굴이 비췄더라고....


의사가 만지작 거리는데 다 보이더라....인중이 세로로 갈라져(마치 언챙이처럼....)있고 혓바닥은 가로로 길게 주욱.......진짜 힘줄하나로 달랑달랑 메달려있는상태......(혓바닥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수술 후에 꿰멘자국 보고 알았나........?)


그리고 전신마취하면서 기억 잃고 눈뜨니까 병실이더라...


한달간 입원하면서 별별일 다 있었다......


한동안 말 못해서 어버버 거리는 와중에 허공에 글씨써도 알아듯는 울엄마 모성애 끝내줬지.....


3주정도만에 갑자기 입이 팍!트였는데 진짜 주변에서 놀라고 부모님도 놀라고 ㅋㅋㅋ


다행히 혀는 빨리 아물고 상처도 안남는다 하고 후유증도 없다. 근데 인중엔 상처 남아있음ㅋㅋㅋ


그때 난 어려서 잘 몰랐는데, 운전자 무면허에 치킨배달로 처자식 먹여살리던 사람이라 적당히 합의한듯(요즘같았으면 정신적 피해보상에 성형수술비까지 당연했을텐데...)


이후 뒤통수도 깨지고 손가락도 깨지고 손가락 인대도 끈어져보고 진짜 나 사고뭉치였는데.......다친기억하니까 막 떠오르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