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여름방학때 과학실험탐구 보고서를 써오면 과학 중간고사 100점 중 15점에 보고서 평가점수가 반영됐음


15점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당해년도 학교 과학탐구대회 최우수상에 14점이면 우수상을 줬었는데,

아무래도 15점과 14점은 전교에서 단 한명씩이었던데다 실질적 평가기준은 10점에서 13점 사이였기 때문에

올백을 받던 전교1등도 과학만큼은 95점을 받거나 98점을 받는 식으로 늘 발목을 잡혔었음 


저어는 그간 대충 제출만 해서 10점을 받다가 중학교 마지막 과학 보고서니까

빡시게 상 한번 받아보자 싶어서 접착제에 따른 물체의 접착력을 주제로 잡았음


시편은 종이, 나무젓가락, 장판, 플라스틱으로 4종류를 잡았고

접착제는 프라모델용 수지접착제, 딱풀, 순간접착제, 목공용 풀로 4종류를 잡아서 시편 1종류당 접착제 4개, 총 16번 실험을 진행해서 붙였던 거 떼보고 떼어진 형상 일일이 사진찍고 결과 분석했었음


그래서 그게 총 30장짜리 보고서가 됐는데 그때는 걍 별 생각이 없었지만

최근에 석사 따고 와서 그때 그걸 생각해보니 아주 기초적인 실험평가과정이었고

실험 결과분석은 따로 한 파트를 만들어 줄줄이 썼던 걸 생각해보면 실제 논문이랑 대충 비슷한 포멧으로 작성됐었음  


그래서 당연히 과학선생이 따로 불러서 오지게 칭찬을 했고 15점 만점을 받았는데

암묵적으로 나오던 상장이 없었음


알고 보니 학교에서도 보기 좋은 학생이 대충 보기 좋은 보고서를 써 오면 따로 골라서 상을 줬던 거였고

보고서의 내용과 분량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음


씨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