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지간한 밀덕들도 처음 들어보는 총알 300PRC, 

그게 뭔데 근첩 새끼야!! 할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이 총알은 2018년에 설계, 개발을 마치고 SAMMI에서 공식적으로 등록하여 2019년에 SHOT SHOW에서 출시한, 그러니까 태어난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총알이다!!! 한마디로 7.62mm 5.56mm와 같이 설계된지 반세기가 넘어가는 할배 총알과 다르게 21세기에 태어난 몇안되는 총알중 하나인것이다


자, 그럼 뭐때문에 이 총알을 만들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300winchester magnum 를 대체할 초 장거리 30구경(7.62mm) 저격 탄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

이 기존에 사용하던 300winchester magnum 탄이 뭐냐 하면.

배그에서 보급 품으로 나오는 AWM(게임에서는 저작권 때문에 300매그넘 으로 나온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크리스 카일이 338 라푸아탄을 쓰기전까지 극찬하였던 TAC300 저격총에 사용하였던 탄이다

 이 탄의 특징이라고 하면

왼쪽이 기존 사용하던 M80 147grain 7.62mmNATO탄을 오른쪽이 장거리 저격을 위해 만든 175grain 저격용탄이다.

차이가 보이는가? ㅇㅇ 왼쪽보다 탄도의 직진성과 측풍에 의한 간섭을 줄이고자 탄자가 더 길어지고 무거워졌다... 

하지만 명중율이 올라가는 대신 한가지 단점도 존재했는데...

기존 M21에 사용하던 M80 탄자가 탄속이 852m/s 가 나왔던것이


175grain 저격용 탄을 사용하자 탄속이 790m/s까지 떨어져 버렸다... 총알이 무거워지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왼쪽 7.62mm NATO, 오른쪽 300winmag 거의 체급이 1.5배 가 차이가 난다... 


이것을 극복 하기 위해 미군이 채택한 탄이 300winmag이다

특징으로서는 바로 7.62mm NATO 대비 장약량이 1.5배 가까이 더 많이 들어가고 이로 인하여 탄속이 790m/s로 빌빌댔던 저격용 탄은 무려 975m/s 로 쏠수 있다는 점이다. 거의 500미터까지는 조준경의 크리크 조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곧은 탄도를 보여줬고 이탄을 사용하던 크리스 카일또한 레이져 총알이라고 극찬을 하였다.


하지만 미군은 특수작전 사령부 USSOCOM에서는 1.2km의 이 총알로도 만족을 하지 못 하였는지

2009년 PRS(Precision Sniper Rifle) 정밀 저격용 라이플에 대한 구체적인 초안을 작성하였는데...

이들의 요구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피카티니레일을 포함한) 라이플의 무게는 18파운드(8.15kg)을 넘지않을것


2. 라이플의 전체길이는 50인치(127cm)를 넘지않을것

 

3. 1500미터에서의 운동에너지는 700피트파운드(950J)을 초과할것

 

4. 1500미터에서 1228ft/s(374m/s) 의 잔속을 가질것

 

5. 명중율은 300~1500미터에서 1MOA이하를 유지할것

 

6. 2분이내로 완전히 라이플을 분해할수 있을것

 

7. 2분이내로 라이플을 완전히 조립할수 있을것

 

8. 라이플의 총열은 수작업으로 간단히 교체할수 있어야하며 다른 탄약의 구경으로 교체가 가능할것

 

라는 말도안되는 조건을 내걸고 이 정밀저격용 라이플 사업에 쓸 탄종과 라이플을 모집한다. 


물론, 당시 장거리 탄약으로 쓸수있는 탄약은 어느정도 한정이 되었기에...

USSOCOM에서 내건 조건과 어느정도 부합하는 탄약은 일단 50BMG와 338LAPUA 그리고 300윈체스터 매그넘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먼저 50구경은 무게가 11.8kg(26파운드)에 육박하는 조건을 한참 초과한 무게에서부터 탈락,

338라푸아는 거의 조건에 부합하는 탄 인것처럼 보였지만 이것마저도 1500미터에서 1228ft/s(374m/s) 의 잔류 탄속을 가지는 것 은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역시 거센 반동으로 인해 정밀함을 요구하는 USSOCOM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멀어 보였다...


결국 엔지니어들은 새롭게 탄약을 재 설계하기로 결정하고...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태어난 탄약이 바로 300PRC 이다!

 

당시 엔지니어들은 상당히 고심했다 

338라푸아로도 나오지 않는 사거리를 무슨 수로 만든다는 말인가... 

 

그래서 꼼수를 썼다 총알이 받는 공기의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더 작은 구경의 30구경의 300윈체스터 매그넘을 활용 하기로하고 저격용 으로 설계된 175grain 중량탄을 총알의 길이를 더 길게 늘려서 225grain정도로 매우 무겁게 만들어서 탄도계수를 끌어올려 총알의 직진성을 보강하였다

왼쪽 225grain 초 중량탄, 오른쪽이 180grain 중량탄


 

그러자 문제가생겼다

총알의 길이가 길게 길어지자 300윈체스터 매그넘에서는 기존에 발생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들이 일어났다

 

일단 총알자체가 1963년에 설계된 구식총알이라 180grain의 총알전용으로 목부분이 설계가 되어있었기에 무리해서 220grain 의 총알을 쑤셔넣자

탄피의목이 너무짧은 나머지 목을넘어서 장약이 들어있는부분까지 깊숙히 침투해버렸다 

이로인해 총알이 발사될때 총알의 뒷부분이 폭발압력을 직격으로 받아내면서 일부변형이 가해져 명중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장약이 적재되어있는곳까지 총알이 자리를 차지해버리자 장약을 충전할수있는 공간을 잡아먹어서 제대로 된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엔지니어들은 완전히 새로운 탄피를 설계하기로 방향을 틀게된다

375ruger 케이스를 바탕으로 충분한 탄약 적재 공간을 확보하고 목 길이를 늘려서 무거운 총알이 적재될 수 있도록 여유공간 을 남겨두는 동시에 장전할때 문제가 되었던 300winmag 의 튀어나온 림부분도 없앤 일직선 카트리지로 재설계를 하게되었고

그 결과 태어나게 된것이 오른쪽 300PRC탄이다. 

300winmag 과 비교하였을때 확실히 더 뚱뚱해지고 더 긴 초중량탄 을 안착 시킬 수 있는 목 부분의 공간에 여유를 두었다  


동시에 2020년 에 Hornady 사에서는 AMAX 탄에 이어 30구경(7.62mm)용 A-tip 이라는 탄을 출시했는데 

이 총알을 쓰자 말그대로 성능이 미친듯이 올라갔다...


뭐가 달라졌냐고? 일단 엄청난 성능향상이 이루어졌다



총알 구멍 안에 총알을 박아넣는 말 그대로 미친 명중율과 함께



1000미터에서도 방탄복을 박살내 버리기에 충분한 에너지인 2600J을 가지고

1900 미터까지 초음속 구간을 유지하고 1000J의 에너지를 때려 박아버리는 최대 사거리 1.9km의 미친 성능의 탄약이 탄생하게 된다


실제로도 1마일 라이플 이라며 광고중이다...

 

물론 고 압력에 견딜수있는 ADG, lapua와 같은 고오급 황동탄피를 사용하고 장약을 조금더 넣어 정상약실압력보다 더높은 압력에서 발사 하긴 하였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인상적인 성능의 탄약이 탄생한것은 틀림없다.

 

물론, 아직 태어난지 2년이 채안되는 새로운 탄약이기에 조금더 지켜봐야하겠지만...

내가 왜 이글을 쓰냐고??


이거 한번 만들어보려고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챈럼들아... 

마지막으로 더미탄 수요조사 투표좀해주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