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야간투시경에 관심을 갖고 구입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봤었는데, 국내에서 광증폭식 NVG를 구하는 방법은 대강 몇가지로 나뉘더라

각 구입 루트별로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음


1. 국내 중고장터에 간간이 올라오는 정체불명의 물건

이건 미군 등지에서 빼돌린 부정군수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성능편차나 물건 상태도 복불복인 경우가 엄청 많아서 초보자가 함부로 구입했다가는 사기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문제가 큼. 폐품급 부품을 짜깁기해서 겨우 작동만 되는 상태로 유통시키는 업자한테 당한 지인도 있어서 특히나 유의해야 할거 같더라. 최근 중고장터에 계속 물건 올리는 업자도 있는데, 옛날부터 현역들 상대로 광학가지고 사기치던 사람이라서 더 조심해야함


2. 국내 야투경 판매 업체

녹ㅅ, 한백ㅎㄱ 같이 국내에서도 야간투시경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체가 있음. 간편하게 접근 가능한 편의성을 가지고 있지만, 수입해서 파는 업체이기 때문에 자체 마진이 꽤 상당한 편이고 그로 인해서 같은 가격을 주고 샀을 때의 야간투시경의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임. 고인물들은 우리가 국건 이용 안하듯이, 국내 업체 통해서 구입 안하고 해외에서 직구함


3. 해외에서 중고품 구입하기

해외 직구는 미국의 경우 합법적으로 수출서류를 작성해서 수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그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정말로 힘든 일이기에 대부분 수출이 까다롭지 않은 유럽, 홍콩,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직구를 많이 함


유럽, 홍콩쪽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지에서 중고거래 하는 경우가 잦은거 같고, 여기도 사기위험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고 원하는 매물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좀 있음. 가끔 홍콩쪽 업자랑 선이 닿아서 이쪽에서 구입하는 지인들도 있던데 이것도 연이 닿지 않으면 통상적으론 어렵다고 봐야할듯


일본은 야후 옥션이나 트위터 등지에 올라오는 중고거래품을 구입하는건데 일본은 실물장비들이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서 가격적으로 엄청 매리트있는 편은 아니라서 꼭 구하고 싶은 물건이 아니면 잘 구입하지 않는 느낌 (최근 일본은 군용장비 반출에 대해서 잡는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더더욱 매리트가 떨어짐)


4. 해외에서 신품 구입하기

적당한 중고매물 구하기도 어렵고 사기당할 가능성도 있으니, 차라리 수출규제가 걸리지 않는 국가에서 신품을 안전하게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볼 수 있음. 주변 지인들도 몇몇 구입해서 잘 받는걸 보고 나도 이렇게 구입할려고 준비중임.


해외에서 신품 구입도 굵직하게 나뉘는데, 한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있는 서구권 야간투시경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급부상중인 중국산임. 타오바오나 알리익스프레스에 nvg나 pvs 등으로 검색하면 여러 셀러가 나오고 배송도 확실하게 해줌. 다만, 중국 물건은 서구권에 비해 부품들 퀄리티나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싼맛에 쓰는건데 요즘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가격도 슬그머니 올려서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고, 이건 알리에서 주문하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중국 세관에서 잡혀서 반출이 안되는 경우도 있음. 또 골치아픈 부분에서 독자규격 쓰는 경우도 있고


또다른 선택지는 서구권에서 구입하는건데, 신품 야간투시경을 판매하면서 외국으로 직배송을 해 주는 업체는 그렇게 많지 않음 (수출규제가 없더라도 해외배송 자체가 번거롭고 아무래도 사후서비스 이런게 번거로우니깐 거부하는데가 많음) 이중에서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업체가 'cold harbour supply' 라고 캐나다 소재 업체가 하나 있음. https://coldharboursupply.com/collections 들어가서 구경하면 야간투시경이나 열영상장비라던지 보고 눈 돌아갈 정도임


여기서 구입하는 방법은 별거 없고 페북, 인스타그램, 이메일 등으로 원하는 스펙으로 뭘 구입하고싶다고 문의해보고 배송지 정보 입력하고 샵페이같은 에스크로 결제 하면 그냥 해외배송해주고 국내 세관 통관도 전혀 문제 없이 세금만 납부하면 바로 옴. 


아까 앞에서 국내에서 취급하는것보다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스펙의 물건을 구입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국내 업체랑 가격을 최저가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이렇게 볼 수 있음



캐나다 콜드하버에서 pvs-14 형태의 단안형 야간투시경을 제일 저렴한 제품으로 주문을 하면, 광증폭관의 성능만 달리 해서 주문이 가능한데, 현재 있는 재고중에서 제일 싼건 NNVT사의 1400~1600 FOM 백린관이 든 제품이 3,028.99 CAD (한화로 약 300만원)이야. 이걸 구입하면 국내 반입시 전자기기라서 부가세 10%만 내면 되니 약 330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함. 여기서 FOM은 야간투시경의 성능지표라고 보면 되는데 이 숫자가 높을수록 보통 더 성능이 좋다고 봄 (FOM말고도 게인값이라던지 다른 수치도 있기에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FOM값이 낮으면 성능이 구린건 맞음). 저기서 판매 페이지에서 1400~1600 이렇게 범위로 작성해 둔 것은 받을 야간투시경의 광증폭관의 성능이 이 범주 안에 들어있는걸 받게 된다는거임


좀더 좋은 성능의 증폭관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포토니스 에코 1600~2000 FOM 관을 넣는건데, 3,432.99 CAD,로 약 38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





반대로, 국내에서 구입할 시에의 가격과 성능은 대강 인지도가 높은 편인 ㄴ스 에서 캡쳐해서 가지고 와 봤음




제일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377만원을 주고 FOM값도 낮고 백린도 아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음. 제일 저렴한건 FOM 최소값만 1250을 보장한다는거 외엔 최대값도 없지만, 최소 45만원 더 비싼 옵션을 선택하면 FOM 1250~1599 정도를 골라준다고 함. 그러면 400만원 중반으로 가격이 확 뛰어버려. 



캐나다에서 구입하면 330만원짜리가 국내에서 구입하면 최소한 440만원 정도 줘야한다는거지. 그것도 최소 FOM이 1250이니깐 보증하는 최소 성능도 더 떨어지는 물건이고. 국내 업체도 마진이 있어야 영업을 할 수 있으니 그렇다고 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구입하는 데에 100만원 넘게 가격차이가 나면 해외직구를 선택하는게 합리적이라고 할수밖에 없지.



+ AS 관련해서 추가하자면

해외에서 구입해도 AS 해줌. 배송기간이 조금 더 오래걸리는 차이일 뿐이지 서비스 퀄리티나 장비 수준은 국내보다 해외 전문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높음. 국내에선 단순 분해조립이나 해봤자 퍼징 정도만 해주는데 해외는, 호프만 디바이스 이런것도 갖추고 re-potting도 해줌. 

애초에 야간투시경이 고장나거나 AS 받을일이 매우 적고, 완전 작살난건 무상 AS해주지도 않아서 수리비도 해외가 압도적으로 저렴함. 주변에서 떨어뜨려서 망가진 야간투시경 국내 구입처에서 AS 의뢰했다가 새거 사는 가격 견적 나온거보고 포기했다가 사설로 해주는데 가서 수리하니깐 그 견적의 반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수리하는거 보고 '수리도 마진을 널널하게 잡구나..' 싶더라

 


요약:

야간투시경 구입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구입은 무조건 해외직구가 더 저렴하고 좋은 성능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음.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 해외직구하면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걸 해외구매를 참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