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윈 Rino는 지난 5월 출시된 RedWin Optics의 새 Micro 사이즈 도트사이트이다.

가격은 MRT가 $81, 2MOA 닷이 $59.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라. 


Rino의 설계는 의 디자인 컨셉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만 제품기획이 원래의 중급기에서 보급형 제품으로 변경되어 원래 디자인 컨셉트와는 몇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의 글을 참고하라.


Rino 오리지널 디자인 컨셉

Rino의 프로토타입과 디자인에 관해


구성품은 본체와, 렌즈 캡 한 쌍, 로우마운트, 하이마운트, 렌치와 렌즈닦이 그리고 설명서다.

포장은 기존의 Holosun 스타일이 아닌 레플 옵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하드케이스 포장.



그럼 우선 외형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Rino의 좌측면에는 RedWin 레터링과 제품명 각인이 있으며, 긴 전면 렌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Rino가 Otis 스타일의 광학계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측에는 배터리캡과 노브를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캡 각인은 어긋나 있다. Cherno때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는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고쳐지지 않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상부에는 버튼과 , 그리고 역시 노브가 위치한다.



버튼은 조작하기 편한 위치와 형태로 되어있으며, 노브 둑과 이 인덱스 역할을 해 준다.



노브 높이는 최초 공개된 프로토타입 이미지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졌다.

구조상 T1/T2 레플리카들처럼 쉽게 노블르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단시간에 설계를 과감히 변경한 RedWin의 엔지니어들에게 경외를 보낸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아노다이징 질감이다.

RedWin의 옵틱들은 공통적으로 그다지 고급스러워보이지 않는 아노다이징 마감을 가지고 있는데,

거칠지 않으면서도 무광인 하드 아노다이징 마감을 제품에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비록 외형적인 부분은 광학적 성능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이런 때깔은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이고, 브랜드 이미지에 큰 역할을 미치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하단에는 Micro 규격 마운팅부와, 조립용 나사가 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Rino의 마운트 돌출부 높이가 다른 Micro footprint 옵틱들보다 다소 낮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혹은 설계나 제조상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며, 마운트 호환성 문제는 없었으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Rino의 표기 배터리 타임은 20000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Rino의 가장 중대한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배터리타임과 표기 배터리타임의 차이를 고려하면 20000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가진 옵틱의 배터리 교체가 1년에 한번으로 충분한지는 확실치 않다.

나는 배터리가 충분한지 "확실치 않은" 광학장비도, 몇 달에 한 번씩 배터리를 갈아줘야 하는 광학장비도 쓰고싶지 않다.

Rino에 상품개선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번들로 포함된 하이마운트는 1.61" 높이의 Lower 1/3마운트로, 역시 내가 디자인했다.

M1 마운트 디자인 컨셉

원래 디자인 컨셉에서는 열화되었지만 이 가격대 옵틱의 번들 마운트치곤 썩 쓸만한 편이라 마음에 든다.




이제부터는 Otis를 참고삼아 Rino에 대해 더 알아보자.

왜 하필 Otis냐면, Rino는 Otis의 후계작이기 때문이다.

이는 광학계와 노브 구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Otis와 Rino 실루엣의 비교이다.

Otis는 어른의 사정에 의해 좌우 반전되어 있고, 노브 둑이 없어 노브가 두드러져 보인다.

물론 노브 자체의 높이 또한 Otis쪽이 더 높다.

전/후 렌즈부는 유사한 형태인데, 사실 동일한 구조이기 때문에 Rino가 "Aimpoint 규격 렌즈캡 장착 가능"이라면 그건 Otis도 마찬가지다.


전면 렌즈부.


전면 렌즈부.


T1/T2의 광학계는 반사 렌즈와 내부 경통 사이의 칼라(collar)가 외부 경통의 밀봉을 겸하는 구조이다.

레플리카 옵틱이라면 "알빠노" 하고 대충 만들어도 되지만, 신뢰성이 생명인 실총용 옵틱의 경우에는 제조와 QC가 까다로워 제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따라서 저가형 실총용 옵틱은 반사렌즈 전면에 별도의 밀봉렌즈를 두어 총 3개의 렌즈를 가지는 광학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Otis와 Rino가 이 경우로, 덕분에 생산비용을 많이 낮출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해당 방식의 광학계는 이미 도태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해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전면렌즈부가 T2보다 길어지다보니 렌즈캡은 정상적으로 장착되는 것이 아닌 어거지로 끼운 모습이다.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후면렌즈부도 역시 Otis와 동일한 형상.

좁은 렌즈캡 장착부의 T2와 달리 넓은 후면렌즈/하우징을 사용하고 있어 Aimpoint 규격 후방렌즈캡은 장착할 수 없다.

따라서 Rino는 그냥 전면렌즈캡을 뒷쪽에도 대충 끼워넣는 것으로 쇼부를 봤는데, 땜빵같아 보여서 역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Rino의 노브 역시 Otis와 동일한 구조를 공유하는데, 사실 Rino의 노브 높이 문제가 여기에서 기인한다.


RIno의 노브 또한 Otis와 동일한 구조를 공유하는데, 사실 Rino의 노브 높이 문제가 여기에서 기인한다.

노브가 낮은 신형 레플 T1/T2들은(그리고 아마 오리지널 T1/T2도)노브 하우징과 노브 스크류가 통째로 경통 안까지 들어가는 매립식 노브를 사용한다.

그러나 Otis 등의 '높은 노브'옵틱은 경통-노브 나사산의 크기가 작고, 노브 스크류의 일부분만이 경통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노브 높이를 일정 이하로 낮출 수 없다.

생산비용이 얼마나 더 높아지는지는 모르겠지만, RedWin은 이미 Cherno에서 훌륭한 노브 설계를 보여준 적이 있음에도 신제품인 Rino에 Otis 시스템의 노브를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Rino가 Otis의 후속으로 개발되면서 발생한 구조적 변화는 오리지널 디자인 목업과의 대조에서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노브가 낮고, T2 방식의 광학계가 적용되어 Aimpoint 규격 렌즈캡 마운트를 가진 오리지널 디자인에 반해,

실제 제품은 Aimpoint 규격의 렌즈캡을 '정상적으로' 장착할 수 없으며, 노브가 노브 둑보다 높다.





이제 광학적 성능을 알아보자.

리뷰를 위해 비교할만한 다른 Micro 사이즈 옵틱을 준비하였다. 

Rino와 비슷한 가격대거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제품들로 선정하였으며, 이 외에도 기준용으로 Holosun 403을 준비하였다.

이 외에도 기준용으로 Holosun 403모델을 준비하였다.


(이하 사진)






*사진은 화이트밸런스 조정 이외에 별도의 보정을 가하지 아니하였으나, 채도가 과장되어 블루틴트가 실제보다 진하게 보임.

**모든 옵틱의 광량은 최대 광량이며, 새 배터리를 넣고 촬영하였음.


광량 : Rino의 광량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Sotac T2와 비슷한 최대광량을 가지는데,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아주 밝은 대낮에는 레티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HW T1은 레티클 밝기에서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403에 맞먹는 수준.


NV : Rino는 NV 기능이 없다.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그다지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300 미만의 Micro 사이즈 옵틱 중 제대로 NV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손에 꼽을 만큼 적기 때문.


틴트 : Rino의 렌즈는 블루 틴트가 꽤 있는 편이다.

403과 Romeo5는 육안으로 틴트를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레플리카 T1/T2들이 약간의 블루틴트가 있는 수준.

Rino는 그 다음으로, 블루틴트가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Otis는 흔히 말하는 선글라스 렌즈.

개인적으로는 렌즈 틴트의 정도가 옵틱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미학적인 우열에 그친다고 생각한다. 


렌즈 왜곡 : 역시 RedWin 제품 답게 Rino는 준수한 이미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403보다는 못하지만, 다른 레플리카 옵틱들보다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우월한 상을 가진다. 



레티클 : Rino MRT는 2MOA 닷/36MOA 서클/서클닷 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레티클 : Rino는 2MOA 닷/36MOA 서클/서클닷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흐리긴 하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36MOA 시직경의 서클닷은 꽤 작게 보인다.

만일 옵틱을 극단적으로 앞에 달거나 샷건에 다는 경우가 아니라면, 라이플용으로 이정도 크기의 서클닷은 별 실용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 차라리 2MOA 버젼을 구매하고 몇만원 아끼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그러니 차라리 2MOA 버전을 구매하고 몇만원 아끼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론

Rino는 RedWin의 보급형 Micro 사이즈 옵틱이다.

개인적으로는 Rino가 RedWin의 새 플래그십 옵틱으로서 좀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 되기를 바랬었지만 Rino가 Otis를 계승하는 보급형 옵틱으로 출시한 것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누군가는 또 이 모습의 저렴이 Rino를 반기지 않겟는가.


이런 전후 사정을 제치고 생각하면 Rino는 썩 괜찮은 옵틱이다.

배터리 타임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으며,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능한 부분이다.


만일 광학장비에 입문한다거나, 큰 니즈 없이 Micro 사이즈 옵틱을 하나 사고 싶다면 Rino를 추천한다.

어쭙잖은 레플리카 T1/T2보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Rino를 택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낮 야외에서는 레티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야외 게임용으로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정도 가격대에서 Rino보다 나은 옵틱이 있는가는 잘 모르겠다.


고증이라 할만한 것이 없고, 때깔이 그닥 고급스럽지 않기 때문에 순수 룩딸러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홀워 T1이나 Sotac, 에볼기 T2가 잘 나오니 그걸 구매하길 추천한다.


해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small game이나 공기총용 옵틱을 찾는다면 Rino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제발 Duty용으로는 쓰지 좀 말아라. RedWin Optics의 제품들은 Duty use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사야하냐, 말아야하냐 라고 묻는다면... 이번 리뷰에서는 조금 다른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

"사주세요"다. 


Rino는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던 소중한 프로젝트다.

그러니 그 결과물이 어떻든 내가 어찌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겠는가.

Rino 많이 사주시고, 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결론


Rino는 RedWin의 보급형 Micro 사이즈 옵틱이다.

개인적으로는 Rino가 RedWin의 새 플래그십 옵틱으로서 좀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 되기를 바랬었지만 Rino가 Otis를 계승하는 보급형 옵틱으로 출시한 것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누군가는 또 이 모습의 저렴이 Rino를 반기지 않겟는가.


이런 전후 사정을 제치고 생각하면 Rino는 썩 괜찮은 옵틱이다.

배터리 타임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으며,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능한 부분이다.


만일 광학장비에 입문한다거나, 큰 니즈 없이 Micro 사이즈 옵틱을 하나 사고 싶다면 Rino를 추천한다.

어쭙잖은 레플리카 T1/T2보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Rino를 택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낮 야외에서는 레티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야외 게임용으로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정도 가격대에서 Rino보다 나은 옵틱이 있는가는 잘 모르겠다.


고증이라 할만한 것이 없고, 때깔이 그닥 고급스럽지 않기 때문에 순수 룩딸러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홀워 T1이나 Sotac, 에볼기 T2가 잘 나오니 그걸 구매하길 추천한다.


해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small game이나 공기총용 옵틱을 찾는다면 Rino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제발 Duty용으로는 쓰지 좀 말아라. RedWin Optics의 제품들은 Duty use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사야하냐, 말아야하냐 라고 묻는다면... 이번 리뷰에서는 조금 다른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

"사주세요"다.


Rino는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던 소중한 프로젝트다.

그러니 그 결과물이 어떻든 내가 어찌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겠는가.

Rino 많이 사주시고, 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하며,

읽어주신 분들과 RedWin Optics에게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