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임으로 의뢰받아 작업한 물건의 사례입니다.


일반적으로 총에 바르는 RAL8000 도료는 바르고 보면 약간 메탈릭한 틱이 나는지라, 조색해서 작업해야하는 입장에서 볼 때 탄색 계열에서도 가장 어려운 축에 듭니다. 게다가 탄색 특성상 빛에 따라 색이 완전 딴판이 되는지라... 기성 도료를 쓰면 또 모르겠지만  참 머리아픈 색상입니다.



웃웃우마우마렉스 416의 경우, 보시는 바와 같이 약간 메탈릭스러운 펄 느낌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총 짤을 보면, 영상 찍힌 배경이 좀 흐려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금속광택 느낌이 안 납니다.


그리고..

둘 다 RAL8000색상으로 칠한 같은 총입니다. 그런데 빛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색상이 되어버린 것을 볼 수 있죠.


이번 공임 작업한 것의 사례도 볼 때,




의뢰자께 직접 인도해드릴 때 자연광 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근데 얘를 실내 백색광 밑에서 찍어보면


색감 차가 되게 크게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밝은 아이보리색으로 보이죠.


색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빛에 의한 시각의 장난인지라 어떤 조명을 쬐느냐가 아주 중요한 것은 보통 국민학교 미술시간에도 언급되는 만큼 기본적인 사항이긴 합니다.


실제로 도색공임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챈럼들께서 의뢰자와 작업자가 같은 이미지를 봐도 디스플레이나 기타 출력장치에 따라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기에 색감 고르는데 많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셨고 덕분에 공임작업을 하면서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잘 해올 수 있었습니다.


공임을 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다른 어느 때도 아닌 물품을 보낼 때입니다. 일단 사진으로 작업 결과를 1차로 보내드리긴 하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 만족스럽다가도 실제 받아봤을 때 결과물이 생각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만큼 받아본 의뢰자들께서 총짤을 보내주시거나 챈에 올려주시는걸 볼때면 뿌듯함도 큽니다.


언제까지 공임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는 최대한 챈럼들의 총을 이쁘게 꾸며주고싶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초겨울의 잡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