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뉴비라서, 뭔가 그렇게 큰 썰이 있진 않아.
기껏해야 장구류 조금, 소총 한자루, 권총 한자루 들고 가끔 게임 뛰러 나갈 뿐인 소소한 뉴비임.

하지만 이번 기회를 들어서 이 애 만큼은 소개시켜 주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됨.

대략적으로 올해 2월 즈음이었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제작년에 국건에게 뒤통수를 거하게 쳐맞아 산 
VFC의 URG-I CQBR을 뒤로한 채, 챈을 오랫동안 눈팅해왔어. 대략적으로 레드윈 대란 이전부터 해왔으니까 꽤 오래 했네.

마땅한 총도 없었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었다. 
그때 당시 나는 자동 권총의 대한 욕구가 엄청나게 끓어 오르고 있었음. 그냥 가격도 적고,
시작으로 하나 구해놓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어.

글록은 이상하게 마음에 안 맞고, 1911도 그랬다. 226은 그나마 가장 취향에 비슷했는데 너무 컸음.
귀신같이 단점이 있는걸 쳐내다 보니 SIG AIR의 M18이라는것만 남더라고. 진짜 예쁘더라.
해머 없고, 사이즈 컴팩트하고, 디자인 예쁘고.

근데 이 천생연분을 갈라놓기라도 하듯 질문글을 올리니 챈럼들이 엄청난 수의 답글을 달아줬음.
연사버그 있다, 노즐 형상이 좀 이상해서 가공을 해야할수 있다, 그렇게 좋은 애가 아니다 등등....
어우 씨 여친을 부모님한테 데려갔어도 이것보단 잔소리를 덜 들었을거다.

근데 취미생활은 뭐다?? 
내가 꼴리면 그만이다.

모든 경고와 조언을 무시한 채, 그제서야 첫 직구를 위해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지.
근데 직접 구매해서 주문하자니 두렵고, 돈은 많았다. (그때 당시에는.)
바로 아담에게 문의를 넣었어. 
탄색 주문을 검은색으로 실수한 아담의 인간미가 있었지만, 주문은 정상적으로 진행 되었었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직도 처음에 아담이 물건 왔다고 사진 보내주던 걸 가지고 있다.



[위 3개의 사진은 대만에서 보내진 사진으로서, 현재 본 완구류는 국내법에 의거하여 정상적인 칼라파트 및 출력 규제를 위한 처리가 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 작성자 백]

진짜 와..어떻게 이렇게 예쁠수가 있냐. 저걸 받는 순간부터 일이고 뭐고 손에 안 잡히더라.

그렇게 성공적인 첫 직구를 끝낸 시기가 약 3월 즘이고, 여태까지 쓰고 있어.


챈럼들의 반대에 반대하듯 정말 9개월간의 게임, 사격장, 핸들링에도 큰 찐빠 없이 자기 몫을 제대로 해 주었다.

연발버그? 없음!
내구도 이슈? 알루미늄 도장 까진거 말곤 깨진거 한번도 없다!! 
지인들도 이런 양품이 나오기 힘들다고 칭찬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그렇게 쓰면서 여러가지를 조금 알게 됨.

1. 노즐과 탄창의 가스 토출구 크기가 일반적인 다른 GBBP보다 크더라.
2. 슬라이드 후퇴 거리도 비교적 다른 동일사이즈 권총에 비해 길어.
3. 홉업은 그냥 슬라이드 뜯고 스프링 빼서 해도 되지만, 전용 툴이 있으면 훨씬 간편하다.

1번과 2번의 특이성 때문에, 가스압이 조금만 떨어지거나 균일하지 않아도 공탄사격 할 때 슬라이드 스톱이 안 걸리는 사소한 문제가 있어. 근데 이건 그냥 계속 가스 최대로 주입해서 쓰니 문제는 없어서 내비두고 있어.

생각해보니까 울기를 쓸 때는 이거랑 합쳐서 미군쪽 제식 화기가 자연스럽게 컨셉이 되어 있었네.
지금은 MCMR으로 갈아 탔지만, 권총은 얘가 아예 소생 불가능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쓰지 않을까 싶어.

마지막은 아담이 보내준 사진과 동일한 구도로 수미상관으로 마무리 함.


너희도 M18의 매력을 조금 더 느낄수 있도록 다음에는 사격장 영상이나 다른것들도 가져와 볼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좋은 밤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