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오리 커머번드 훼손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더 편하게 쓸 수 있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래요.

사진1. 안정적으로 퀵버클을 장착한 EK02 플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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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 프리시젼에 미친 솦붕이다.

SPC의 전신 격인 EK02 를 중고로 업어오는걸 시작으로 군장에 입문했고, 그 죄로 에어라이트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임.

가벼운게 장점인 에어라이트 인데 구성은 avs 급인게 웃음 포인트.


각설하고 오늘 리뷰할건 SPC 에어라이트 커머번드에 페로컨셉 코브라 3AC 퀵버클을 달아주는 내용임.

오늘의 주인공은 두 녀석인데, 위에 이야기 했듯이 SPC 에어라이트 커머번드와 페로컨셉 3AC 코브라 퀵버클임.

사진2. (좌)SPC 커머번드와 (우)3AC 코브라 퀵버클 세트.


코브라 퀵버클에 대해 피탄시 위험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거로 아는데, 알빠노 ㅋㅋㅋㅋㅋ

내 눈에만 이쁘면 됐지.

일단 코브라 퀵버클을 사용하려면 두가지 필수 조건과 한가지 권장사항이 요구됨.


필수조건

- 커머번드에 몰리 시스템이 지원되는가.

- 커머번드의 몰리 시스템이 2줄 이상인가.


권장사항

- 커머번드가 티그리스도 구성되어 있는가.


다행히도 SPC 커머번드는 몰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2줄 커머번드임.

그리고 추가로 SPC 커머번드는 생긴건 저래도 내부에 티그리스가 그득그득 채워져 있어서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장점이 있음.

그 덕분에 퀵버클을 몰리에 엮고서도 강하게 힘을 받아서 퀵버클의 커머번드 결속력이 남다름.


사진3. 너 이새끼... 비싼 이유가 있었네. 티그리스가 내부에 채워져 있는 SPC 커머번드의 모습.


그런데 SPC 커머번드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음.

바로 고유의 판떼기 구조인데, SPC 커머번드는 단순히 벨크로로 고정하는게 아니라 딱딱한 검정색 판떼기를 배 부분의 구멍에 쑤셔 넣고서 벨크로 패드에 커머번드의 벨크로를 붙이는 형식임.

이 고유의 2중 고정 구조로 인해 SPC 커머번드는 벨크로 부착 형태이면서도 고정력과 착용감이 좋고 자체 퀵릴리즈가 가능함.


사진4. SPC 커머번드의 형태와 부착 방식. 좋긴한데 벨크로 퀵릴리즈 극혐함.


하지만 벨크로 매번 떼었다 붙였다 개 귀찮기도 하고, 벨크로 내구성도 소모되니까 퀵버클로 갈아끼는거지 ㅋㅋㅋ

일단은 SPC 커머번드에 퀵버클을 결속해주자.


사진5. 이렇게 퀵버클 티그리스를 접어서 커머번드 몰리에 껴주면 됩니다. 참 쉽죠?


퀵버클을 커머번드에 껴주면 다른 커머번드와 달리 퀵버클 앞으로 고유의 벨크로, 판떼기 이중 구조가 나와 있는 기묘한 모습을 볼 수 있음.


사진6. 이 고유의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이번 글의 핵심임.


여기서 우리는 세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됨.


첫째.

페로컨셉의 커머번드 처럼 벨크로 파트를 커머번드 뒤로 넘겨서 커머번드 내부의 벨크로와 부착시키기 위해 판떼기를 제거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가장 깔끔하게 3AC 퀵버클을 사용할 수 있으면서 추후에 벨크로 부착 형식으로도 재사용 가능함.

다만 잘라낸 티그리스 및 가죽 판떼기는 영영 복구할 수 없을 것이며, 마감처리도 빡셈.

먹죽템 탄생의 결과도 초래함.

사진7. 페로컨셉은 3AC 퀵버클 사용시 기존 커머번드의 벨크로의 플캐 부착부를 접도록 안내하고 있다.(https://youtu.be/7v_tz0BKyw8?si=1oB-kLihgPnRP2Ut, 검색일 2023-12-11 13:37)


둘째.

SPC 커머번드 고유의 검정 판떼기를 살리고 벨크로를 잘라낸다.


이 방법은 SPC 커머번드의 고유 결속 방법을 절반 가량 유지하여 SPC의 구멍에 판떼기를 넣는 기믹을 보존할 수 있음.

대신 벨크로가 영영 복구 불가능하게 되어 무조건 3AC 퀵버클이랑 사용해야 하고, SPC가 아닌 다른 플캐에 적용하려면 무조건 플랩이나 벨크로 아래로 판떼기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야 함.

사진8. 참 획기적인 구성이긴 한데... 너무 신박해서 지랄인 구성.


셋째. 조금 불편해도 모두를 안고 간다.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오리를 훼손하는 건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해서 그냥 모두를 안고 가기로 결정함.

이렇게 하면 검정 판떼기만 넣는 것과 달리 벨크로도 판떼기랑 함께 구멍으로 넣어야 해서 입는게 조금 불편함.

대신 오리를 모두 살리면서 퀵버클 기능도 활용하니 어찌 보면 윈윈일지도?

사진9. SPC가 뭐길래... 여기까지 온 것일까. 결국 퀵버클 사용에 성공했다.


사진과 글로 설명하는건 한계가 있어서 영상으로도 찍어옴.

세번째 안으로 퀵버클을 사용하면 이런식으로 결속, 탈착이 가능해짐.




나는 벨크로를 자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거에 굉장히 불신을 가지고 있어서 다소 불편한 구성이 되더라도 퀵버클을 사용하려고 노력함.

SPC 커머밴드로 퀵버클 사용하고 싶은 챈럼 있다면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