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글들을 작성하던 도중 모 귀순에서 '개선판 글록 일주일 대여' 관련으로 개인적인 연락이 왔음.

받아보고 쓴 후에 이걸 작업한 업체인 CPC에 느낀 점을 첨가한 문의를 직통으로 넣었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음.

당연히 답변 업로드는 허락받고 함.

문의답변 내용은 아래와 같음.


1) 리코일 가이드 링은 순정과의 미묘한 치수 차이로 첫 분해 시 약간의 뻑뻑함이 동반됩니다(입문자들의 경우 리코일 가이드 분해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G모사의 옵션과 달리 SUS304 소재를 사용한 것은 내구성 면에서 분명한 장점입니다.


1. 리코일 가이드 링

-VFC 댐퍼의 사출 공차로 인해 어떤 건 헐겁고, 어떤 건 타이트하게 장착되는 개체가 있습니다.

헐겁게 장착되는 개체는 플라스틱으로 사출된 댐퍼가 2차 충격(1차 충격은 가이드 링이 받습니다.)에 파손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타사 가이드 링에서 나타난 증상) 그래서 타이트하게 들어가게끔 했습니다.


2) 메탈 스티커의 경우 VFC 글록의 배럴 베이스 특유의 '약간씩 다른' 매립값을 상세히 계산하여 부착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제가 받은 제품 기준으로는 챔버 하부의 유격은 잡으면서도 분해/조립 시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두께로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챔버 좌우 유격은 그대로이다 보니 이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약간의 개선점이 보입니다.


2. 초기 메탈 스티커를 2장씩 제공했었습니다. 다만 이게 말씀하신 다이캐스팅 공차와 맞물려서 어떤 것은 슬라이드 테이크 다운이 쉬운 편이었고, 어떤 것은 망치로 때려야 빠지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로 인해 1장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2장을 줬더니 1장은 저희 개선판에 쓰고 1장은 G사의 물건에 붙여서 파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경우를 소매샵들에서 해서...)


매립값을 개체 100여개를 두고 확인했는데 범주가 너무 컸고, 이로 인해 저희도 분해조립이 수월하면서 어느정도 하탄을 개선하는 정도의 두께로 타협 봤습니다.


3) 해머 하우징 핀은 1세대와 달리 VFC 공식 핀에 더욱 가까워진 형상이라 장착 시 가공이 필요없다는 점은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1세대를 직접 구매하여 장착했을 때는 똑바로 결착되지 않아 직접 가공하여 장착하였습니다).


3. 해머 하우징 핀의 경우 저희도 문제점을 인지하여 Ver.2로 개선하였습니다. 실제로 VFC 순정 형상 핀의 경우 머리가 있는 쪽으로 되려 밀려서 밸브 노커락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반대쪽에 널링(체커링 방식)을 넣어서 단단하게 고정되게끔 했습니다.


4) 스토퍼 보강재에 대해서는 꽤나 할 말이 많습니다.

 - 보강재가 닿는 슬라이드 내부는 알루미늄 합금 특유의 은색 그대로인데, 이 부분을 블루잉 용액으로 간단히 처리하여 출고한다면 미관상으로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부 물량에서 고정 나사의 토크 부족으로 보강물이 나사산 째로 날아가는 현상이 관측되었다는 사례가 존재합니다(제 물량은 해당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분해 후 재조립을 거치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강물 결합 시 나사 토크의 재확인과 나사고정제(록타이트)를 이용한 후처리가 동반된다면 비교적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주일 간 보강재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방식(스토퍼를 직접 내려서 슬라이드 스톱을 해제)으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보강재 또한 스토퍼와 함께 마모되는 현상이 포착되었습니다. 보강재 별도 구매의 편리성이 필요합니다.

 - 개선판 유무에 관계없는 단점으로, 옵션 슬라이드를 장착할 시에는 해당 보강재를 탑재할 수 없어져 개선판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4. 보통 슬라이드 노치 작업의 경우 적게는 수백개 많게는 천개 단위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내부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서 전부다 처리하는 것보단 은색 부분을 놔두기로 했습니다.

V1 초기에 풀렸을 때 노치 나사가 풀린 사례가 정확히 2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노치 나사에 록타이트 파란색 중강도용을 도포하여 고정한 채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5. 노치의 경우 RST 알루미늄 슬라이드에 들어가는 노치와 동일한 소재, 열처리를 거칩니다.

그간 RST 슬라이드와 개선판의 판매량을 합치면 수천개인데 아직까지 노치의 마모는 따로 연락온 사례가 없었습니다.

착색이 까질 수는 있습니다.

노치의 경우 카피의 우려가 있어 별도 판매는 하지 않으나, AS용으로 몇천개를 구비해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어디서 잘못 알려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선판 노치의 경우 33,000원에 처음부터 가격 책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부가세 포함)

AS를 위한 노치 걱정은 소비자 분들이 안 하셔도 됩니다.


사실상 개선판 관련 글에서 깠던 단점들을 그대로 문의로 보냈는데 예상보다 빨리 답변을 받았음.

그래서 하나 더 물어봄

그에 대한 답변은


타 옵션 슬라이드까지 노치 장착을 하게 되면 1개를 위해 지그 셋팅부터 모든게 그 한개를 위하여 진행되어야 합니다.

개선판의 경우 수백~ 수천개가 동시에 작업되어서 그 가격이 가능한 것인데, 개별 진행의 경우 MCT 셋팅과 가공 임율이 높게 책정되어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동일한 설계의 슬라이드를 500개씩 맡겨주시면 가능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 리코일 가이드 링: 2차 충격 방지용으로 순정에서 치수 변경하고, 소재는 스뎅으로 변경(대신 분해할 때 약간의 빡빡함은 있을 수 있음)

 - 메탈 스티커: 본인이 말했던 대로 배럴 베이스 매립값이 뭔 ㅅㅂ 포켓몬 개체값마냥 다채로워서 최대한 분해 편의성과 튀는 탄 줄이는 용도의 두께를 계산해서 만듦(스티커만으로 튀는 집탄의 완전한 해결은 불가. 이건 개체별 공차를 따져봐야 함)

여담으로 총판 쥐고 흔들어라이 하고 있는 GSI 꺼에다 갖다 붙여서 판 쪽은 대체 어디인지 순수한 궁금증이 생김

 - 해머 하우징 핀: 순정 형상에서도 널링 없으면 빠지는 사례가 나와서 형상 변경

 - 슬라이드 노치: 르스트에 쓰는 거랑 동일한 소재랑 열처리라 내구성 문제 없음, 결착 방식은 터져나가는 사례 2건 이후로 록타 무조건 도포 정책으로 변경, 노치 가격 변경 썰은 오해다, 개인별 작업은 세팅 및 가공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오게 되어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 개선판 관련 글은 네이버에서 'VFC 글록 개선판'만 쳐도 맨 위에 뜨는 것 때문에 제발 내려달라(개선판이 입고된 타 소매점들에서도 관련 연락이 굉장히 많았다고 함)는 부탁을 직접 받아서 일단 내려둠.

글 내린다고 따로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특히 개선판의 가격. 결국 순정품 직구가 대비 비싼 건 확실함)은 전혀 없고, 선택은 언제나 이 글을 읽는 챈럼들의 몫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