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편 - https://arca.live/b/airsoft2077/94543883

SVR 편 - https://arca.live/b/airsoft2077/94618234




GRU가 한창 악명을 떨치던 시절, 1999년 3월 5일 군에 '322 특수교육훈련단'이라는 새 부대가 신설된다. 이름만 보면 평범한 교훈대 001 같지만 그 속은 월남전 SOG마냥 극비 특전부대를 품고 있었다. 당시 날고 긴다는 GRU 특전대원들 중에서도 정점들만 모아다 차린 부대로, '자이치크(Зайчик, HVT의 은어)'로 찍힌 놈은 그 사돈에 팔촌까지 장기자랑을 시켜버리는 러시아군 내 가장 극악무도한 부대로 꼽혔다.

이름도 군번도 없던 이들은 영원히 지지 않는 꽃(조국에 대한 충성심)이란 의미의 해바라기(Подсолнухи)라고 불리었다.



이후 09년, 322 교훈단도 국방장관의 명령 아래 '정식' 특전단으로 승격되었다. 그 시기 국방부 테이블에서는 미국 SOCOM을 모방한 통합특수전사령부 논의가 한창이였고, 그 후보에는 GRU의 322 교훈단, FSB의 센터 그룹 두 부대가 거론되었다.

당시 GRU는 GU로 개편이란 이름의 축소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연방군 개혁안에 의해 예하 특전부대들마저 탈바꿈(ОбрСпН)당해 사실상 322 교훈단에 모든걸 건 처지였다.

운명의 13년 3월 6일, 참모총장의 특수전사령부 창설 발표가 있었고 GRU의 등에 업힌 322 교훈단은 애처롭게 손을 내밀었으나 무심하게도 국방장관은 둘 중 규모가 더 컸던 센터 FSB의 손을 잡았고, 13년 3월 15일 500명 가량의 FSB 대원들을 끌어다 새로운 통합특수전사령부를 창설하게 된다.

같은 군바리도 아닌 공무원(FSB)들한테 밥그릇을 빼앗기게 생긴 해바라기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새로 신설된 부대가 특수전 사령부 지부를 가지고, 322 교훈단이 특수전 교훈대 지부를 가지는 것으로 원?만한 합의를 보게 되었으나 내부에는 시퍼런 앙금들이 남아있었다. 그 여파로 한동안 두 부대는 내외적(복장, 행동강령, SOP 등)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322 교훈단은 부대 옆 호수 이름을 딴 세네즈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FSB 인원들로 차려진 부대는 사령부가 위치한 지역인 쿠빈카-2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이후 두 작전부대를 주축으로 한 보조 부대들이 연이어 편성되고, 15년 2월 27일 대통령 임명 아래 '특전사 기념일'을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며, 이것이 SSO의 시작이다.

선발은 타 특전부대에서 이루어지며, 센터 FSB처럼 모든 작전대원들은 장교 신분이다. 업무는 '특수전'하면 떠오르는 모든 임무를 수행하며 러시아 연방군 내 최고 정예로 꼽힌다.



Senezh / Сенеж / 92154 부대


SSO의 두 작전부대중 하나이며, GRU 해바라기의 후예들이다. 사실상 SSO의 실세 부대이며 웬만한 작전은 얘네가 전부 도맡는다.



실력과는 별개로 마음 어딘가 삐툴어진 놈들만 모아놧는지 CSN 중 통틀어서 복장을 제일 지좃대로 입고 다닌다, 실작전은 멀티캠-ATFG 위주로 입는다만 국내 사진들을 보면 동일 부대는 고사하고 같은 나라인지도 구분이 안가는 놈들이 많다.



부대 상징으로는 대선배들의 이름이였던 해바라기가 있다, 부대마크 중앙에도 또렷히 박혀있고 패치로도 오만데 다 갖다 붙이는 등 상당한 애착을 보인다.



시리아 개입 초기부터 직접타격, 지역 소탕, 장거리 저격, 현지 군사 교육, 시리아 장군 호위 등 아사드 정부 통나무를 부대 하나서 다 짊어졌었고 결국 대원들의 사상 비율이 한없이 치솟는다는 눈물어린 보고서가 공개된 적이 있었다, 추후 GU와 45공수 등 타 특전부대에게 일부 임무들을 인계하고 숨통이 트였다.



Kubinka-2 / Кубинка-2 / 01355 부대


SSO의 두 작전부대중 하나이며, 예하에 고공 전문팀을 두고 있다. 부대 상징은 쿠바, 부대가 위치한 쿠빈카의 언어유희다.

군 내부에선 유닛(Юнит)이라고 불린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 부대 팬클럽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부대 초~중반기 대원들을 보면 FSB의 SOP를 그대로 가져왔는지 장구류를 두껍게 두르고 탄창도 한가득 휴대했다, 찜통 시리아에서도 저러고 다닌걸 보면 그냥 멍청한건지 진짜 효과가 있었는지는 전부 증언이 다르다.

그러나 17년 5월 알레포에서 알누스라 전선 300명을 SSO 16명이 정부군 몇 줌과 방탄차 두 대로 싸그리 갈아버렸고 그 중 4명이 연방영웅 훈장을 따낸걸 보면 후자가 더 신빙성있을지도 모른다.



부대 이름이 쿠빈카-2인 이유는 본래 45공수연대가 쿠빈카에 먼저 위치해있어서 그렇다. 쿠빈카의 '늑대'라고 하면 45공수 대원을 의미하고, 쿠바'(人)'이라고 하면 SSO 쿠빈카 대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561 Emergency-Rescue Center / 561-й Аварийно-Спасательный Центр / 00317 부대


해상작전 부대, 시리아에서 떨친 악명과는 달리 주 작전부대가 아닌 보조 부대이다. 이름의 '응급-구조'는 순전 뻥이고, 실상은 네이비 씰이랑 차이가 없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홀로 떨어져 있으며, SSO 중 유일하게 장구류에 호출부호 (0 * *)를 붙이고 다닌다.



'보조' 부대임에도 유일한 해상작전 부대이기에 미국으로 치면 부대 한 개가 레이더/주정반/씰 6팀의 업무를 몽땅 짊어진 처지다, 말로는 러시아 특수전 특성상 해상작전의 입지가 낮아 딱히 임무수행에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정작 대원들 얼굴에는 따개비가 자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외에도 특수전 교훈대, 지원대들이 몇 있으나 비전투부대들이라 여기엔 서술하지 않는다.

군장 난이도는 시기별로 다르며 과거로 갈수록 악랄해진다, 일단 자국산 브랜드 사용례가 많아 이시국에 구하기가 힘들어 시작부터가 고비이다.

러시아 내 저명한 군장업체는 사용례가 웬만하면 전부 있으나 부대별로 배급 색상 / 커스텀이 정해져 있으며, 군바리들 아니랄까봐 초기에 배급나온 것들을 마르고 닳도록 써먹어서 초기(단종)품들 위주로 많이 보인다.

예를 들면 R-Karbid 사의 장비는 SSO 전 부대가 사용하나 세네즈 / 561은 올리브 색상만 배급이 들어갔고, 쿠빈카는 멀티캠만 들어갔다, 부대 구분하기엔 쉽다만 역으로 내가 구하려고 하면 따져야 할게 많기에 상당한 두통이 온다.

또 각 부대에만 따로 배급된 장구류들도 있다, 예시로 ATFG 색 스파르탄 헬멧과 단색 VOIN 피복은 세네즈에만 배급이 들어갔고, 이는 다른 부대원들이 싸제로 굴려먹는게 나오지 않는 이상 타 부대 고증에는 못 써먹고, 이게 또 두통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단종품과 비매품이 많아 평균 가격대가 비싸다, 필자도 입문 초기에 2700딸라나 주고 에이택스 고플릿을 덜컥 삿다가 갑바에 때라도 묻을까 감당을 못해 1년을 못입고 팔아버린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10년도 말부터 SSO 전 부대에 에이택스 IX 열풍이 불었고, ATIX 색상은 피복 / 장구류 상관없이 자국산이 아닌 100% 외국산(UR 택티컬)만 쓴다. 이때 이후 고증을 목표로 하면 단가와 난이도가 확 낮아진다.

여튼 난이도가 지랄인건 맞다만 위장색별로 골라쓸수 있고 쓰까입기도 무궁무진하며 경무장부터 풀무장까지 전~부 가능한 미식 부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