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반갑노 솦붕이들아


저번달부로 제대한 기합 민간인 물개로서 그동안 타본/들어본 군함들에 대한 후기를 알려주겠다!


여기에 나온 전투함정들은 모두 기름셔틀로 일하던 보닌이 해당 배에 근무하는 수병/부사관/장교들을 대상으로 둘이서 커피나 음료수 마시면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듣고, 직접 승함까지 해봐서 일선 근무자들이 이 배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들어볼 수 있으니 잘 읽고 개추 박아주면 증말 감사하겠음.


하나 스포 아닌 스포를 하자면 호평받는 배는 1도 없다. 모든 배들이 좆같다는 얘기가 꼭 나옴.


자 그럼, 우선 작은 배들부터 알아보자.


1. 구형 참수리 고속정

애칭은 PKM, 구참, 똥참으로 불리고 해군에서 제일 빡센 2함대의 주력함 중 하나임. 그냥 생긴거 부터 개씹구닥다리라 좋은 점이 없었음.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전기사(하사): 어우 사람 아니었으면 진작에 육상으로 나갔다 씨발. 그래도 다른 배들에 비하면 얘가 나아. 작고 낡아서 툭하면 고장나서 비교적 출항을 덜 나가거든 ㅋㅋㅋㅋ

추기장(상사): 사람을 말려 죽여 이 똥배가 시발

수병들: 씨발 앵카 뽑고싶어


말을 말자.



2. 신형 참수리 고속정

애칭은 PKMR, 신참으로 불리고 얘도 2함대의 주력함 중 하나임. 생긴게 존나 삐까뻔쩍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님.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무기 장비를 쑤셔 박아대서 존나 미어 터지더라 ㅅㅂ....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기관장(소위): 이거 쓰레기야 씨발

전기장(중사): 나 좀 육상으로 보내줘 시발

이 배는 수병이 안 타서 수병의 후기는 없음.


얘도 말을 말자.



3. 윤영하 뭐시기 고속함

애칭은 PKG, 왕참(왕참수리)으로 불리고 2함대의 주력함 중 제일 지랄맞음. 배 사이즈가 참수리 - PCC 사이라서 어중간한데, 이 어중간함이 장점은 좆도 없고 단점만 있는데다(내부가 놀랍게도 PKMR보다 더 좁고 승조원 정원에 비해 침대가 모자람. 편의시설? 그런거 없다) 툭하면 고장나고 결함 터져서 간부들을 속 터지게 만드는 해군 역사상 최악의 배이자 애물단지로 악명높음. 이 배의 장점? 그런거 없다. 윤영하 소령의 이름에 먹칠하는 고인모독 배이자 쓰레기임.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사(하사): 차라리 참수리를 보내줘 씨발

추기장(원사): 이게 함이라고 불리는게 말이 되냐 씨발

기관장(대위): 씨발.... 나 좀 살려줘 솦붕아

수병들: 씨발 앵카 뽑고싶어


얘도 말을 말자.



4. 포신항문 뭐시기 초계함

애칭은 PCC, 피철철로 불리고 북괴 해적 새끼들한테 격침당한 천안함이 바로 이 배임. 얘도 구참처럼 생긴거 부터 개씹구닥다리에다 얘도 1000톤 밖에 안되는 어중간한 사이즈라서 좋은 점이 없었음. 말이 좋아서 콜벳이지 그냥 거대한 건보트야. 내부에 들가봤더니 토 나올 정도로 좁아 터졌는데, 천장 높이부터 꼴랑 180센치야 ㅅㅂ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사(하사): 이거 진짜 쓰레기야. 어서 빨리 수리해서 동남아에 팔아넘겨야 한다니까?

추기선임하사(중사): 이 쓰레기 똥배 언제 퇴역하는거냐 씨발. 툭하면 고장나고 파공나고..... 에휴.


얘도 영 좋지 않은 배라 좋은 점이 1도 없었음.



5. 울산 뭐시기 호위함

애칭은 FF로 불리고 해군의 지옥 2함대 최고의 욕받이 배임. 얘는 개씹구닥다리라 좋은 점이 하나 있었는데, 2함대에서 제일 출항 안 나가는 배였거든. 왜냐고? 맨날 고장나고 파공나서 1년 중 8개월을 거의 수리부두에 틀어박혀서 출항을 안 나갔으니까.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진짜 PCC랑 다를게 없어. 둘이 똑같이 좁아터지고 낡았음. 궁금한 사람은 서울함 공원에 드가보면 알 수 있어.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사(하사): 그냥 덩치 큰 PCC야. 시발 어떻게 PCC랑 똑같이 배가 흔들리고 고장나냐.

추기장(상사): 군생활 내내 탄 배들 중에 PCC랑 PKG 다으므로 제일 좆같았어.

수병들: 씨발 앵카 뽑고싶어



6. 인천 뭐시기 호위함

애칭은 FFG로 불리고, 정확히 얘기할땐 FFG 1차선이라 부름. 해군에서 제일 다이나믹하게 로동하는 배인데, 얘네는 진수된지 5~10년이 겨우 넘긴 새 배라서 고장이 잘 안 나. 하지만 그 때문에 늘 전력이 모자란 해역함대에서 제일 출항을 많이 나가는 배야. 왜냐고? FF부터 PKG 까지의 배들은 맨날 고장나서 땜빵을 FFG들이 몰아서 하거든.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안타깝게도 FF보다 조금만 나은 수준이고, 좁아터진 배에 온갖 장비랑 무장을 쑤셔 박아대서 과무장으로 인해 거주성이 영 좋지 않음. 솔까 말해서, PKG가 하도 레전드급으로 개병신같이 만들어서 묻혔을 뿐이지 FFG도 제대로 못 만들었어.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사(하사): 집 좀 보내줘 씨발

추기투장(상사): 솦붕아, 우리 배가 티비에 나온거 들었어? 간부 처우가 하도 열악하니까 언론사에서 취재가 왔더라고.(놀랍게도 SBS 다큐멘터리에 나왔다고 하더라)

추기원장(원사): 에휴, 밥이라도 잘 나오니 다행이지..... 육상가고 싶다.

수병들: (맨날 만날때마다 작업중이라 말 못함)


후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FFG는 해군 내에서 기피 근무지로 꼽히는 곳이야. 이 배 자체도 안좋은데 해역함대 주력함이라서 맨날 출항을 나가거든? 그 때문에 간부들이 집을 못 가...



7. 대구 뭐시기 호위함

얘도 애칭은 FFG로 불리고, 정확히 얘기할땐 FFG 2차선이라 부름. FFG라서 얘도 해군에서 제일 다이나믹하게 로동하는 배인데, 얘네는 진수된지 5년도 안된 새 배라서 고장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얘네도 출항을 많이 나가.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겉만 번지르르하지 그 안 좋은 FFG 1차선보다도 안 좋아. 얘도 좁아터진 배에 1차선보다 더 많은 장비/무장을 쑤셔 박아대서 1차선보다 더 한 과무장으로 인해 거주성이 최악임. 그 때문에 차라리 1차선을 타겠다는 승조원들의 후기가 많아.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사(하사): 차라리 1차선을 타는게 나아. 1차선이랑 달리 얘는 내부에 편의시설이 없어.

추기선임하사(중사): 솦붕아, 나 진지하게 제대하고 싶은데 어쩌냐? 집 좀 가고 싶어....

수병들: (맨날 만날때마다 작업중이라 말 못함)



후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배도 사람을 갉아먹어. 간부들이 집을 못 가.




8. 을지무덤(팡개토 뭐시기 구축함/DDH-1)

애칭은 DDH, DDH 원(One)으로 불리고, 해군 건함사에서 제일 의미가 깊은 배임. 마치 한국 건축사의 63빌딩 포지션이지. 얘네는 진수된지 근 30년이 넘어가려 해서 고장이 툭하면 터지지만 안타깝게도 2함대에서 제일 출항을 많이 나가는 배로 꼽혀.


4천톤 짜리래서 작은 배인 줄 알았는데, 아니야. 의외로 FFG 2차선보다 덩치가 커서 의외로 큼지막함.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공간이 해역함대 배들 중에서 제일 넓고 여유가 있으나, 배가 하도 낡아서 설비가 고장이 잘 남. 일단 거주성은 왠만한 배들보다 낫지만,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라고 생각하면 편함. 그런데 툭하면 고장나서 바다에 표류하는 배를 청해부대로 보낸다니까 머리가 ??????????로 도배되더라. 대체 이 구닥다리로 뭘 하려고....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사(하사): 집 좀 보내줘 씨발 따흐흑

추기장(상사): ㄹㅇ? 이 구닥다리 배로 청해부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수병들: 내리고 싶어요 따흐흑....



9. 충무공 이순신 구축함/DDH-2

애칭은 DDH, DDH 투(Two)로 불리고, 해군 역사상 제일 좆빠지게 구르는 배임. 얘네는 툭하면 똥 싸재끼는 북괴 새끼들을 겐세이 하려고 2함대에 자주 쳐들어와서 기름 털어먹고 가는데, 쳐먹는 기름이 존나 많아서 은근 싫어하던 배였음.


얘는 DDH-1이랑 정반대로 5500톤 짜리래서 큰 배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FFG 2차선하고 덩치 차이가 적어서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짐. 당연히 일땜에 내부에 자주 들어가봤는데 공간이 최적화가 잘 되있어서 여유로우나, 하도 좆빠지게 구르는 배라서 노후가 빨리 됐는지 구닥다리 느낌이 났음. 그래도 거주성은 나쁘지는 않았음. 물론 좋은 것도 아니지만....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선임하사(중사): 아니 작전사에서 툭하면 출동을 보내.... 집 좀 가고 싶어

수병들: 내리고 싶어요 따흐흑....


안타깝게도 해군 주력함이라 얘네도 집을 못 감.



10. 세종대마왕(이지스 구축함)

애칭은 DDG로 불리고, 해군 사상 최악으로 사람 피 말리는 악마임. 얘네는 합참이 툭하면 태클걸고 쪼아대서 안 그래도 피곤한 일과를 더 피곤하게 만든다는 얘기가 있어.


1만톤 짜리래서 존나게 큰 줄 알았는데, 큼지막하긴 한데 측면으로 보면 존나 짜리몽땅하고, 정면으로 보면 개씹 파오후 뚱땡이같이 생겨서 생각보다 디자인이 구렸음.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천장은 높은데 통로가 개같이 좁아서 불편했음. 거주성은 확인불가였으나 좋은 편은 아닌 거 같음.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는 아쉽게도 없음. 이 배 사람들하고 얘기를 한 적이 없어가지고. 다만 얘들이 함대에 쳐들어올때마다 기름을 DDH-2의 두 배 이상을 쳐먹으려고 달려들어서 제발 안 왔으면 했음. 얘가 한 방에 쳐먹는 기름이 시발 FFG 4척이 먹는 양이야.



11. MHC/MSH(기뢰부설함/소해함)

애칭은 딱히 들은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해군에서 나뭇배라는 별명이 있었고, 아마 저 영문안이 애칭인 걸로 알고있음. 한 마디로 말해서, PKG 옆그레이드 버전임. 덩치가 PKG만해서 내부가 좁았음. 근데 특이하게도 배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더라?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그냥.... 탈만해 ^^



12. 고준봉 뭐시기 상륙함/LST-1


애칭은 LST, LST 원(One)으로 불리고, 동기가 이거 타서 개뺑이쳐서 일병 6개월동안 무려 15키로를 빠지게 만든 사람 굴려먹는 배임. 얘네는 툭하면 해병짜장 싸재끼고 긴빠이 치는 해병대 새끼들 때문에 승조원들이 해병대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더라. 동기가 그래서 해병대를 되게 싫어했음. 아니 씨발 왜 수병들 개인물건이랑 수저같은거 긴빠이치고 캐비닛에 해병짜장을 싸재끼냐고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는 하도 구닥다리 배라서 기관부들이 고생하던 배였고, 배 자체도 딱 봐도 구식이란게 보여가지고 빨리 퇴역하길 비는 배임. 아쉽게도 내부에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이 배에 탄 동기 말로는 내부가 좁아 터지고 불편해서 좋아하질 않았음.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동기: 이 배는 쓰레기다! 이건 배가 아니야! 그리고 해병대 놈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 새끼들이야!

동기 후임: 진짜 이 배를 왜 탔지 ㅅㅂ....


안타깝지만 똥게이병대들 때문에 고통받는 배임.



13. 천지 뭐시기 군수지원함/AOE-1

애칭은 AOE, AOE 원(One)으로 불리고, 해군에서 제일 필요하지만 정작 수뇌부들이 이 배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해서 세 척 모두가 좆빠지게 구르는 배임. 덩치가 체감상 DDG랑 동급으로 커가지고 존나 크다 라는 생각만 들었음.


아쉽게도 빌지 회수작업으로 인해 내부에 들어가보질 못했지만 본인이 배 탔을때 추기장님이 이걸 탔었다고 얘기해줬음.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타는게 괜찮았던 배라고 얘기하더라고.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장님(하사): 나름 괜찮았어.

기관장(소령): 그나마 탈만해!


우리 해군은 쓸데없는 항모따위 보다 이런 걸 뽑아야 하지 않나 싶다. 대양해군을 추구하는 주제에 왜 이런걸 안 뽑노?



14. 장보고 뭐시기 잠수함/SS-1

애칭은 SS, SS 원(One)으로 불리고, 아쉽게도 잠수함은 기밀덩어리라 자세히 얘기는 못 해줌. 기름 넣어주다가 체험 시켜주겠다고 보수관님 안내로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얘는 시발 배가 아니야. 말이 좋아서 배라 부르지 시발 이건 관짝이나 다름 없었어. ㄹㅇ 진심으로 잠수함 승조원들한테 경의를 표해야 돼. 괜히 잠수함이 국군에서 제일 밥 잘 나오는게 아니라니까?? 잠수함이 궁금하면 유튜브로 쳐서 봐봐. 진짜 이건 움직이는 관짝이야 ㅅㅂ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추기장(원사): 힘들지! 그래도 밥이 잘 나와서 밥심으로 일 하니까 버틸만 하더라 :)

보수관(대위): 넌 전문하사 절대 하지마라. 따흐흑.....


진심으로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필승!



15. USS DDG-113 John Finn(알레이버크 구축함)

내 군생활 역사상 제일 의미 깊었던 배였는데, 미군 내에서 애칭으로 DDG로 불리는 모양임. 상말때 얘가 우리 함대로 쳐들어와서 기름 털어먹고 갔었는데, 어우 임마들 기름먹는 하마더라 ㅅㅂ.


얘는 막말로 우리 DDG랑 똑같이 생겨가지고 함수기/함미기만 내리면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욘나 똑같이 생겼음. 당연히 일땜에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공간이 어째 좁아 터져가지고 올라가는게 은근 힘들었음. 다만 미 해군 승조원들이 웃으면서 환영한다고 인사해주니까 기쁘더라. 미 해군 갑판병이 나랑 과장(머위)한테 "웰컴 투 존 핀!" 이러면서 뭘 줬는데....

그건 바로 배 토큰이었음.

해군은 큰 배들마다 기념품 비슷하게 자체적으로 배 토큰을 만들어서 서로 교환하는 문화가 있어. 그런데 우리 해군은 존나 밋밋하게 생긴게 많아서 아쉬웠는데, 미군은 토큰으로 인피니티 건틀릿으로 만들어가지고 존나 띠용했지 뭐야.

국내에서 딱 두개밖에 없는 먹죽템이어가지고 존나 좋아서 지금도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음. 캬아......



인터뷰 대상들의 후기

나: 배 탈만 함?

추기병(병장): 배? 괜찮아! 그럭저럭 탈만해.

나: 배 탈만해요?

기관장(소령):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음.


본인이 게임으로 배운 영어로 미군들하고 짧게나마 수다 떨어봤는데, 은근 얘기가 잘 통해서 재밌었지 뭐야. 이럴 줄 알았으면 영어 회화라도 배울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고.....





어우, 하루종일 내내 떠올리면서 쓰니까 하루가 훅 지나가버렸네. 존나 길어터진 이 뻘글 잘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