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카테...?"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헤카테의 모습에 국장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족쇄를 채우려고 했을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족쇄를 채워 보급형 나이팅게일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헤, 헤카테? 그게 대체 무슨..."

국장의 물음에 헤카테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국장을 노려보았다.

"족쇄를 채운다는 건 수감자를 국장의 애완동물로 본다는 수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수감자차별주의자 국장은 번식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헤, 헤카테......."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3.75cm 절벽소심 한녀충아."

헤카테는 그렇게 말하며 허리춤에 있는 7색 만년필을 세워보였다.

"함몰핑두 커엽노 이기."
피보다도 선명한 붉은 잉크가 헤카테와 국장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끈은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헤카테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국장은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