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땐가 이사를 했는데 그 집에서 살기 시작한지 2달쯤?지나서부터 온갖 해괴한 꿈들을 많이꿨음..

이상한 가면쓰고 빨간조명or시퍼런 조명만 켠 채로 요상한 춤 추는 사람들을 보는 꿈이나

 일상적인 생활인데 주변에 모르는 사람 뿐이고 한번도 본적 없는곳만 돌아다니는 꿈이라거나 일주일에 3번씩은 별 좆같은 꿈 꿨다ㅇㅇ..

각설하고 집에서는 어머니랑 나만 살았는데(아버지 회사가 멀어서) 어느날에 내가 꿈자리가 사나우니까 새벽에 깨서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음

근데 어머니가 화장실을 쓰셨는지 거실 문 닫고 티비켜는 소리가 나더라

쨌든 화장실 갔다가 다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가 너무 피곤해 하시는거임?
그래서 내가 '밤에 좀 주무시지 몸에 안 좋아요'
하니까 '엄마 잤는데?' 하셨음

나는 'tv켜고 자면 푹 못 주무시잖아요~' 하고 대답하는데 '그런가...' 하셔서 수긍하신줄 알았음



근데 시간지나서 생각해보니 수긍한게 아닌것같더라
그렇게 2주쯤 지나고 나서 나는 잠잘때 꿈을 좀 덜 꾸게됨.. 근데 아예 안꾸는건 아니라 괴상한 꿈 꾸고나서 새벽에 또 깼는데 거실 문을 안 닫으셨는지 거실에서 tv소리가 나는거?

'아 또 tv켜고 주무시는구나' 싶어서 tv끄러 거실에 갔음
그런데 벽에 등 붙이고 tv보고 계시길래 안 주무시냐고 물어보니
'어어 좀이따 잘꺼야 마저 자' 하시길래 그냥 나옴

아침에 밥상 앞에서  ㄹㅇ 꾸벅꾸벅 조는거 보고 tv좀 그만보라고 잔소리 했는데 어머니가 나한테 토로하시더라

요즘 계속 무서운 꿈 꾸고 가위 눌리는데(겁이 많으셨음) 꿈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새벽에 너무 무서워서 눈 꼭 감고 이불 뒤집어 써서 덜덜 떠는데 어느순간 몸이 안 움직이고 이명이 들리더라, 어떻게든 버티다보면 몸이 움직이고 정신차리니 아침이다

벌써 한달 가까이 지속되니까 너무 무섭고 힘들다 하셔서 내가 거실에서 같이 자기로했음
밤에 이불깔고 누워서 폰했는데 새벽2신가?

 옆에서 흐으으으으.. 하면서 흐느끼시는거
놀래서 이불걷어내고(폰 하느라 뒤집어 쓰고있던거) 어머니 봤는데 인상 팍 쓰고 떨고계시더라

그 때 손 잡고 안아주니까 잠깐 떨다가 조용히 잠드셨음
그 이후로는 악몽같은거 안 꾸시다 반년 더 살고 이사감

지금 생각해보면 걍 잠자리가 안 맞았나 싶기도 한데 새벽에 이불 옆으로 다 치워놓고(2월임) 옷장에 등 기댄체로 양반다리 하고 티비보시던건 설명을 못하겠음 ㅋㅋ

다시 여쭤보기엔 굳이 잊혀진 일을 들쑤실 필요가 있나 싶어서 못 여쭤보겠더라
분명 그때는 이불 뒤집어쓰고 꼼짝도 않으셨다는데

쨌든 무붕이들 맛저하라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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