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국장들


며칠 전에 무기미도를 접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는 늒네인데 갑자기 흥미로운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으러 왔음.


MBCC는 미노스 위기관리국의 약자인데, "미노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 왕국의 왕이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괴물 미노타우로스(오른쪽의 소 머리에 인간의 몸을 한 괴물)는 이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가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낳은 괴물인데, 이 괴물은 영웅 테세우스(왼쪽에 칼을 들고 미노타우로스를 척살하는 남자)가 오기 전까지 사람들을 무참히 잡아먹어서 미노스의 골치를 썩였다고 해.


그래서 미노스 왕은 당대 최고의 발명가로 여겨지던 다이달로스에게 이 괴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에 대한 외주를 맡기지. 

다이달로스는 그림에서 보다시피 엄청나게 복잡한 미로를 설계해서 그 안에 미노타우로스를 가둬 버리는 아이디어를 내는데 이 미로의 이름이 바로 라비린토스, 영어로는 레버린스(Labyrinth)임. 


그림책의 아래 부분에 있는 미로가 바로 라비린토스인데, 나중에 다이달로스가 미노스 왕의 미움을 사서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라비린토스에 갇혀 버렸음. 그래서 그는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깃털을 밀랍으로 붙여 날아서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서 이카루스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


미노스 위기관리국-수감자들을 수용하고 관리하는 이 시설의 이름은 분명히 미노타우로스를 수감한 미노스 왕에서 따 온 게 분명해 보이는데, 레버린스는 그 이름 자체가 미노스와 굉장한 관계가 있어서 앞으로 이에 관해 뭔가 더 떡밥이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