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속임수


히로 : ...용병?


선택지 

그래, 유산 때문이 아니라, 널 구하러 온 거야.


당신은 나인티나인이라는 용병의 신분을 빌리기로 마음먹었다.


선택지

MBCC에서 막 탈출했지?


히로 : 쳇, 그게 어때서요?


국장 : 조야는 당신이 한참 동안 군단에 돌아오지 않자 사람들을 보내 당신의 행방을 추적하게 했어, 우리도 그중 일부지.


히로 : ...보스가 왜 당신들에게 의뢰한 거죠?


선택지 

우린 구원 병원과 친분이 있어


국장 : 바로 어제, 우리가 아이언, 그리고 앤과 테드를 처치할 때, 당신에 대한 소식을 받았어.


히로가 당신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기억을 되뇌는 듯했지만, 도끼를 든 손은 여전히 꽉 움켜쥐고 있었다. 


선택지 

히로, 우리는 적이 아니야 


히로 : 보스가 당신에게 날 구하게 시켰다고요... 보스는 어딨죠?

히로 : 그 사람은 정말 날 믿는다면 모터케이트에서 내가 승리하고 돌아오길 기다릴 사람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직접 앞장서 싸움터로 나설 사람이지요.

히로 : 보스는 중요하게 여기는 부하를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에게 넘길 사람이 아니예요.

히로 : 여기서 한참 지키고 있었어도 오는 사람이라곤 도둑놈 같은 갱단뿐이었어요. 날 속일 생각은 꿈에도 말아요!


쾅...구덩이의 반대편, 두꺼운 벽에서 끊임없이 굉음과 진동이 전해졌다. 그건 조야였다. 그녀가 또다시 가까워졌으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됐다. 


주위의 오염이 당신들을 향해 다가와 점차 변형됐다. 히로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당신을 노려봤다.


의지가 확고한 눈빛이었다. 누군가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와 염원이 모든 것을 불태웠다. 이 의지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었다.


선택지

맞아, 조야는 진작에 내려왔었어, 당신을 구하려고 말이지


국장 : 우리한테 위에 남아있으라고 하고 중앙 엘리베이터로 내려갔어, 혼자서 오염에 들어가서 당신을 구하겠다고 했지.


당신은 조야가 있는 방향을 그대로 가리켰다, 그곳에서 이따금 진동이 전해져왔다.


히로 : ?! 뭐라고요? 중앙 엘리베이터에는 온통 매복으로 가득한데, 보스가...!


국장 : 맞아, 조야는 약속했던 시간에 돌아오지 않았어, 유산의 영향은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지.

국장 : 당신들의 참모, 그 켈시라는 남자가 걱정됐는지 돈을 더 지불하는 대가로 우리보고 내려가서 돕게 했어.

국장 : 조야가 군단이 뒤따라오는 것을 절대 금지했지만 우린 그저 용병일 뿐이야. 갱단 몇을 고문해서 이 비밀 엘리베이터를 찾았지, 그래서 이렇게 내려올 수 있었던 거야.


히로는 켈시라는 이름을 듣자, 잠시 멍해졌다. 광폭했던 전의가 가라앉더니, 표정이 복잡해졌다.


히로 : ........켈시가 당신들을 보냈다고요? ...걱정돼서?


선택지 

그래 


히로 : ...개**!! 그놈 걱정 따위는 필요 없어요!


히로는 갑자기 뛰어올라 당신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고, 당신 뒤의 오염 괴변체를 한방에 반으로 갈랐다.


히로 : 믿어요. 바깥사람들은 군단에 조야가 있다는 것밖에 알지 못하는데, 당신들은 켈시도 봤다니까. 당신 말은 사실이에요.

히로 : 좀 전에 당신들을 때린 건 보상할게요. 이 괴물들만 좀 없앨 테니까, 조금 있다가 나한테 화풀이해요!


작전후 


엘라 : 네 헛소리를 이렇게 쉽게 믿고 또 이렇게 전심전력으로 싸운다고? 진짜 멍청한 거야, 아니면 그런 척하는 거야...


헤카테 : ...경계를 늦추면 안 돼,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알 수 없어.


히로는 몸에 걸쳐진 유해를 내던지고는 도끼를 바닥 깊숙이 내리찍고, 당신들을 향해 뒤돌았다.


히로 : 면목이 없네요, 도와주러 왔는데 나한테 얻어맞게 해서 말이에요. 내가 군단을 망신시켰군요.

히로 : 날 떄려요, 얼마든지, 화가 풀릴 때까지 때려요.


엘라 : 국장, 꼬마가 너보고 때려달라고 하는데, 할 수 있겠어? 내가 대신 해줄까? 


히로 : 망설일 것 없어요! 난 군단에서 한몫하는 전사예요, 남의 뒤에 숨는 무능력한 놈이 아니라!


선택지 

오해를 풀었으면 그걸로 됐어, 그것 말고도 중요한 일이 있어 

돌아가서 청산해, 백번을 때려도 모자라니까 


-오해를 풀었으면 그걸로 됐어, 그것 말고도 중요한 일이 있어 


히로 : 도량이 크군요, 대장이 마음에 들어할 만 하네요. 그럼 보스를 만나러 가요.

히로 : 원래는 여길 지키면서 유산을 노리는 놈들을 모조리 없애버리려고 했어요, 보스가 올 때까지 말이에요.

히로 : 하지만 상황이 변했어요. 조야 보스가 지금 날 필요로하니까 가는 수밖에 없지요.


절대 그래서는 안 됐다. 최대한 조야를 피해야 했다, 조야보다 먼저 유산을 찾고, 그다음에 떠나야 했다. 


선택지 

아니, 유산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해 


국장 : 그깟 매복, 조야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 위험한 건 유산이지, 그게 상황을 더 빨리 악화시킬 거야. 


히로 : 지금 나보고 보스를 저대로 내버려 두라는 거예요?! 


선택지 

가봤자 방해만 될 거야 

날 믿어야 해 


-가봤자 방해만 될 거야 


국장 : 네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거 우리 모두 알아. 자신을 지키고 유산을 처리하는 게 당신이 지금 조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야. 


히로 : 난 쓸모없는 무능력한 놈이 아니에요! 싸울 수 있어요, 부탁이예요, 보스를 도우러 가게... 윽!!


흥분한 히로는 앞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비틀거리며 바닥에 쓰러지고는 일어나지 못했다.


엘라 : 피를 언제 이렇게 많이 흘렸지?! 어서, 겉옷을 벗겨.


당신은 피가 엉겨 붙어 피부에 달라붙은 가죽 재킷을 억지로 벗겨냈다. 왜소한 몸에 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은 상처, 다친지 얼마 되지 않아 피가 흐르는 상처, 아물었다가 다시 뜯어진 상처가 가득했다. 


헤카테 : 구원 병원에서 한 응급처치가 있어, 구원 병원에서 은폐한 수감자가 맞아.


엘라 : 이 아래에서 혼자 얼마나 싸운 거야... 군단 놈들 미친 거 아니야?


이는 그 사람의 행동답지 않았다... 아니면 이 역시 그녀의 엄청난 연기일까?


헤카테 : 족쇄로 일단 통제해야 할까요?


선택지 

...당장은 아니야. 데리고 내려가자, 물어볼 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