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구?"


짱깨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헤카테가 건넨 말이었다.


"파오차이라구요"
"아아 파워차이라고? 확실히 마지막에는 힘이 조금 부족했지"


국장은 짱깨 선수의 승리를 알리는 뉴스에 좋아요를 누르던 헤카테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래도 조금 아깝지 않았어?"
"네 한푸 때문에 아쉬웠어요"
"응?"


또 다시 헤카테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한푸 때문에 아쉬웠다구요."
"...? 어어... 그랬지..."


헤카테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모험가를 바라보았지만 허기를 달래기 위한 야식을 준비하는 국장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가오리빵쯔로 되겠어요?"
"뭐?"
"가오리빵쯔로 되겠냐구요."
"아... 이제 곧 잘 시간이니까 이 빵 정도면 충분해"


국장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작은 빵조각을 먹으며 채널을 돌렸다.


"국장님은 역시 소국이 맞네요"
"어어?"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헤카테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국장님은 소국이 맞다구요 오늘은 빨리 주무세요."
"아, 응... 그래야지... 고마워"


헤카테의 말을 따라 먼저 자리를 뜨는 국장의 뒤에서 그녀는 국장을 비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