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명일방주, 백야극광 같은 게임을 좀 해보거나 두 작품을 다 해봤음.
그런데 타워 디펜스 같은 게임에 별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워크래프트 3 시절에도 대전이나 영웅 유즈맵 같은 건 좀 했어도 타워 디펜스는 안 했거든.


사실 이 게임도 처음에는 뭔 병신 같은 게임인가 했어.
타워 디펜스 나와서 하는 사람은 재밌어도 그거 솔직히 캐릭터 상호작용이고 뭐고 없잖아? 터치를 해도 뭐 녹음 된 내용이나 나오겠지 ㅋㅋ 이랬다니까?


안 그래도 2~3년 전에 2번 출시 연기까지 기다리면서 했던 라스트 오리진 1기 운영진과 개발사에게 배신 당한 이후에는 이런 류의 게임 뭐 얼마나 가겠냐고 비아냥거렸는데.


그런 생각이 확 바뀌었음. 이 두 캐릭터 덕분에.




무용수 출신이라는 설정은 나중에 알았지만 보자마자 눈이 뒤집어진 하멜이랑






아주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줄줄 흘리는 개 ㅆㅅ한 백 까지

나중에 설정이고 뭐고 훑어보긴 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음. 씨바 이 캐릭터 나오면 당빠 안 하고 배김? ㅋㅋㅋㅋㅋ 좋다 간다 기다려라 ㅋㅋㅋㅋㅋ


리세 달려들었다가 하멜 안 나와서 여기있던 챈러가 나눔했던 계정 얻어서 하멜 있는 걸로 바로 시작함.


그냥 오픈 초기부터 트럭 가져다 박았음.

패키지는 레벨 상한 조건도 있었기도 했고, 뭘 구매해야 할지 잘 모르니까 나뒀음. 


'일단 트럭을 초기 보상 있을 때 더 박아서 캐릭터를 뽑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존나 병신 같은 생각이네. 당장 하자.'


하는 사고 방식으로 질렀음. 물론 서버주 팻말이나 핵과금 하는 사람이랑 비교하면 달 앞의 반딧불이지만, 그래도 PC를 제외한 주변기기 전부를 게이밍 브랜드 풀 옵션으로 지르고도 남을 돈은 박았음. 아마 R사나 S사부터 지를 수 있는 모든 건 다 샀을 금액이긴 했지.


그 지출은 언뜻 보면 매달 크게 나가는 금액이었는데 그래도 재밌었어.

특히 가장 마음에 든 시스템이 심문 과정에서 밝혀지는 각 캐릭터들의 비망록. 그리고 그 비망록에서 애정과 위협을 가하면서 국장이라는 주인공과 소통해나가는 범죄자들.


참으로 말이 안 되면서도 말이 될 것 같은 관계를 보는 것 같아서.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말이야. 


'아, 얘는 악질 범죄자로 규정 지을 게 아니라 뭔가 사정이 있었구나 흑흑 딱하기도 하지' 이런 반응이 절로 들 정도로.


거기다 한국어로 풀 더빙 된 나레이션은 진짜 최고였다고 생각했다. 아니 씨바 이런 현지화에 갓겜 소리를 안 할 수가 있냐고 ㄹㅇ ㅋㅋㅋㅋ

원신도 여러모로 한국 현지화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지만 막상 오픈 월드 뛰어다니고 노가다 하는 거 보면 아무래도 비용 상 NPC까지 할당하진 않았는데.


그래서 즐거웠었음.

의혹 터지고 일이 이 지경까지 될 때까지.


난 개인적으로 무슨 불매 운동을 하는 건 자유라고 생각했음. 그걸 프로파간다로 밀어 넣으면서 조지는 걸 병신 같이 보기도 했고.


그런데 이제는 내가 이 상황에 놓이게 되니 더 이상 뭐라 반박하기도 그렇고 하다 못해 얼굴에 철판 깔고 궤변도 못 하겠더라고.


샤이닝 니키는 내가 한 게임도 아니었고, 내가 당한 일도 없었음.

하지만, 난 시진핑을 핑핑이라 부르고 저 소분홍 새끼들을 혐오하면서 조선족 공포증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거든.


막상 여기까지 온 시점에서 내가 이 게임을 붙잡으면 난 뭐가 되는 걸까 싶더라고. 진짜로 개돼지 취급 당하면서 이걸 해야하나?

이 운영진이나 개발사가 이거 끝까지 지속할 순 있을까? 시발 의혹에 ㅈ까는 말은 하지 말고 제대로 된 해명까진 안 바라니까 도게자라도 하라고! 


이렇게 마음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렸지만 지난주까지 그럴 듯한 해명도 없었고.

커뮤니티란 커뮤니티는 다 터졌음.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서 자다가도 알람 울리면 일어나서 월정액 챙기고

길드 공지 안 봐서 강퇴 당해도 ㅅㅂ ㅅㅂ 거리면서 길드 들어갈 곳 찾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차마 나부터 내 가족까지 연변 출신이냐는 말을 인터넷에서 들어가면서 이 게임을 할 수는 없을 것 같게 됐다.








감성팔이 성분 99% 함유된 한탄 글이긴 한데, 그래도 이 챈에 잠깐 머물렀던 행적으로 남기고 가고 싶었음.

싸우고 떠들었던 챈러들도 수고 많았고. 니들도 좋은 구조선 찾아가든 아니면 콘솔이나 PC로 넘어가서 게임을 하든 다른 곳에서 취미 즐기길 바란다.


난 아로나 배편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페이퍼 개새끼들아 니들은 돈을 쳐 벌러 왔으면 입 꾹 다물고 고객이랑 기싸움 할 게 아니라 씨발 도게자건 그랜절이건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니들이 연변 출신 횡령범 새끼들을 얼마나 끌어 안고 가는지 보자고. 하다못해 맨날 음습하게 춍 거리는 저 섬나라 새끼들도 대놓고 지인 끌여들여서 횡령했던 걸 빡머가리로 안 들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