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오로리안 소개

북방의 통치자. 오랫동안 쌓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지녀 어떤 일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으며,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상황

[이름] 베들레헴

[별명] 북방의 여왕

[성별] 여

[키] 165cm

[생일] 1월 1일

[출생지] 북방

[속성] 물

[소속 조직] 북방

[전투 방식] 겨울의 힘, 오로라의 검


그녀의 경력

북방의 여왕께서 홀로 콜로서스에 방문하시다니 믿을 수 없어. 그녀는 신이나 다름없어. 우아함, 고귀함, 아름다움, 강인함이 공존하고 있지. 게다가 여왕 폐하께서는 카렌 양의 검술 스승이기도 해. 감히 무례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접견실에서 가녀린 팔로 홍차를 홀짝이는 그녀의 백합화 같은 모습은 너무나 여려 보여... 물론 그녀를 외모로 판단하는 건 굉장히 실례되는 일이지. 난 그저 여왕 폐하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찬사를 표하고 싶을 뿐이야!

예전에 카렌 양이 자기 스승은 고명한 검술을 지닌 예언자이면서 존경스러운 장로라고 이야기한 적 있어... 여왕께선 보기보다 나이가 많다고 들었지만, 나보다 한두살 어려보이는 이 소녀가 카렌이 얘기한 장로라는 게 도저히 믿겨지지 않네...

—바이스


그녀의 이야기 (1)

그대인가? 미래를 손에 쥔 자여—

보다시피 내가 북방을 떠난지는 오래 됐다. 나는 외로움이 무언지 잊을 정도로 아주 긴 세월 동안, 달과 별들과 바람과 눈에 둘러쌓인 저 얼어붙은 대륙을 지켜봐 왔다. 내가 기억하는 만큼 이 세상을 지켜봐 왔다. 오로라와 찬란한 별밤을 나 홀로 맞이하는 것도 익숙해졌지.

처음에는 조금이지만 외로웠다. 나를 기다리는 것이 불변의 운명과 필연의 미래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하지만 그 운명에 감사하기도 했다. 나의 백성들을 지킬 힘을 주었으니. 미래를 바꾸려는 시도가 헛될 지라도, 나는 내 모든 것을 다 하여 싸우겠다. 나의 마지막 한 숨까지 얼어붙은 이 땅을 위하여.


그녀의 이야기 (2)

그대는 운명에 관하여 많은 것들을 들었을 터이다. 나는 날 때부터 왕위 계승 자격을 지닌 황태자비였다. 허나 나는 귀족이란 자들의 행동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저 공중에 떠다니는 도시를 보아라. 저 많은 귀족들이 호화로운 삶을 영위하기만을 원한다. 여기 북방으로 파견된 귀족들 또한 마찬가지로 타락한 자들이다. 사실 내가 황태자비로서 받은 교육은 오직 백야성의 역사와 그 위대한 미래 설계에 대한 찬사들 뿐이었지. 이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라 본다. 왕위를 계승할지라도 난 꼭두각시나 불과했겠지... 허나 우연히, 난 주둔지 정보실에 숨겨져 있던 몇 권의 정치철학서를 읽을 수 있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북방을 수호하기 위해선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 이제 북방의 미래를 좌우할 때가 된 것 같구나.


그녀의 이야기 (3)

아주 오래 전 네 명의 자매가 있었다. 첫째는 사람들의 청에 따라 백야성의 기사가 되었고, 둘째는 백야성 통치자의 아내가 되었으며, 셋째는 상속을 포기하여 방랑자가 되었으나, 넷째는 모든 협정에 따라 왕위에 오를 수 있었지.

나는 왕위에 오를 때부터 북방을 독립시킬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여전히 북방은 암귀의 위협으로부터 백야성의 비호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지. 백야성의 바램대로 나는 여왕으로서 평화로운 통치를 유지했다. 한 편으론 은밀하게 힘을 키워나갔고 교묘한 지혜들을 익혀나갔지. 마침내 북방을 암귀들로부터 홀로 수호할 수 있게 되자, 나는 조용히 베일을 벗고 나야말로 북방의 지배자임을 선포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백야성의 통치자는 내가 더 이상 예전의 꼭두각시가 아니며, 북방 백성들이 살고 있는 대륙을 지배할 수 없게 됐다는 걸 깨달았지.

그래, 그게 내가 오로라에서 본 북방의 미래다.


그녀의 이야기 (4)

별들과 눈이 공존하는 이 대륙은 먼 과거엔 평화롭지 못 했지. 왕위를 계승했을 당시엔 내가 그런 여왕이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종종 눈밭에 앉아서 오로라 빛줄기에 몸을 담궜고, 그 때마다 북방의 백성들을 위해 매일 매년 기도를 드렸다. 오로라에서 환상스런 계시가 주어지고 북방에 닥쳐올 흉악한 미래를 보고 나서야 나는 검을 집어들어 스스로의 힘으로 북방을 수호하기로 결심했지. 백야성은 백일몽에 빠져 지내고 있지만, 그곳도 고난을 겪고 나서 현실을 깨닫기를 바란다.

내가 처음으로 암귀들을 막아낸 뒤로 북방은 백 년 넘게 평화를 이뤄왔다. 이미 충분한 힘을 모았지만... 우리는 평형 상태에 놓여져 있을 뿐이다. 이 균형이 무너지기 전에 북방 백성들을 위하여 이 대륙을 지켜내야만 한다.

나는 그대의 미래를 보았으며 나는 그대를 믿노라. 북방의 가망이 그대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