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끝난 기념으로 느낀 점 짤막하게 나마 남겨보고 싶었음



이번 엔드게임에서 솔직히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했음.

만약에 투어독이 지금처럼 고객설문도 열심히 받고, 그것들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회사가 아니었다면

아마 엔드게임 중간에 바로 하차했을 거 같음.

그렇게 느낀 이유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나눠보고 싶음.


1. 보스별로 상이한 난이도

사실 모든 게임이 이걸 항상 잘 성공하는 건 아닌데

기왕이면 순서대로 난이도가 점차 올라가는 느낌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음

엄청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첫 문턱부터 '아 이거 너무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놓아버리게 되는 유저들이 한 사람이라도 생기면 게임을 즐겁게 하고 있는 유저 입장에서 너무 아쉬운 일인거 같음.


2. 성의 없는 난이도 조절 방식

투어독이 이번에 이벤트 준비하면서 이게 의도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장기전을 아예 지양하는 방식을 택함.

한 대 맞으면 죽거나, 한 대 맞고 죽지는 않더라도 전투를 오래할 수 없는 난이도 조절 방식을 유저들한테 내놨는데

아마 이런 방식의 난이도 조절 방식 때문에 빨리 찍어누르는 것 외에는 일정 수치 이상의 점수를 얻기 어렵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유저들이 있을 것 같음.

또한 이런 식의 보스전 패널티로 인해,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는 

선턴 체인저들을 이용해서 맞기 전에 보스를 잡아낸다, 라는 하나의 선택지로 귀결되게 되고

이는 기껏 준비한 6개의 보스 전이 결국 크게 보면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다양한 속성의 허수아비를 때려보세요', 수준으로 

이벤트의 재미를 급감시키게 만듬.

다른 챈럼들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이번 이벤트 하면서 속성이 다른 허수아비 6개를 준비된 걸로 때려보세요, 

느낌 밖에 안들더라고.

다음 이벤트에서는 만약에 이번처럼 여러 마리의 보스를 내세우려고 한다면

보스마다 좀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전투를 제공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음.


3. 보상 지급 방식


보상 지급 점수 컷에도 아쉬움이 좀 많았음.

가령 이번 최고 득점 보상 한정 아이콘의 획득 점수가 18000점인데,

이런 식의 어려운 이벤트를 진행하는 다른 게임들,

가령 원신 같은 경우에는 이벤트 클리어 한정 명함(백야극광의 아이콘 비슷한)은 획득 점수가 현재는 백야극광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 명일방주의 경우에도 이벤트 클리어 한정 훈장(마찬가지로 백야극광의 아이콘 비슷한)은 3-4성 캐릭터들(백야극광의 2-3성급)만을 활용해서 획득이 가능할 정도의 위치에 배정되어 있었음.

물론 고득점 유저들을 위한 보상 또한 있어야 하지 않냐, 시작한지 얼마 안됀 유저가 모든 보상 타먹으려고 하는 것도 웃기지 않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챈에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다른 게임들에서 내가 본 것은 수집의 조건이 돼는 한정 상품들의 획득 난이도는 어렵지 않게 해놓으면 수집을 좋아하는 애들은 그것들 수집할 수 있어서 좋아하고, 고득점을 좋아하는 애들은 그냥 보상 없이도 내가 이정도 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시험해보는 것을 좋아해서 별 문제가 안되던 거 같더라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음 도전 난이도 이벤트의 한정 수집품은 좀 허들을 낮게 해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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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고, 나도 다른 사람들 의견에도 충분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함.

그냥 개인이 느낀 후기니까 재미로만 봐주면 좋겠음

그럼 다음 이벤트 때 또 보자 백붕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