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하지못했던 실강수업이 드디어 시작되는 첫날이다

아직 우리과는 전자출결을 안하고 직접 출석을 부른다

사실 난 부모님이 중국분이라 성이 조금 독특한데 싸민수가 내 이름이다. 하지만 부끄러운적은 없고 항상 당당히 살아왔다


"김강준"

"예"


"김건희"

"예"


"싸민수"

"......"



나는 일부러 대답하지 않았다

당연히 결석 처리 당했겠지. 하지만 이것도 나의 계획이다



"하준석"

"예"


"이름 안부른사람 없죠? 수업 시작합니다"





"교수님. 저 안 부르셨습니다"

"학생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싸코놀리 입니다"


순간 강의실 내의 모든 눈이 나에게로 집중 되었다

이순간을 기다렸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큰소리로 외쳤다



"저는 방학동안 코놀리와 서약을 하였습니다. 제 언약자의 이름을 빌려 앞으로 전 싸코놀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교수님으로부터 미쳤냐고 한마디 들을걸 각오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눈물을 흘리시는 교수님


"나도...나도 박코놀리야...."


"교수님...그렇다면 앞으로 박코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그래 나도 학생을 싸코...라고 부를게"



"싸코..."

"박코..."

"싸고...."

"박고....."


이후로 그 여교수님이랑 메차쿠차 싸고박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