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이로는 성실하니까 매일 트레이닝을 한다

시뮬레이션 룸에서 나오는 히이로

"역시 연속 전투 훈련은 힘들군요..."

고된 트레이닝을 마치고 땀에 젖은 몸을 이끌고 나오는

히이로는 왠지 모르게 요즘 들어 신경쓰이기 시작한

조종사를 떠올렸다

'이렇게 땀에 젖은 몸을 조종사에게 보여 줄 수는...'

그런데 마침 거지같은 연속 전투 훈련 디스크를

전부 박살내 버리겠다고 달려오는 조종사가 눈에 보였다

당황한 히이로는 어떻게든 땀에 젖은 몸을 가리려고

벗어 뒀던 정복 코트를 집어들고는 서둘러 팔을 끼워넣었다

그동안 히이로와 해 왔던 혹독한 트레이닝 덕분인지

조종사는 한 손에 망치를 들고도 아주 빠르게

히이로를 향해 달려왔다

"내가 이 거지같은 디스크를 다 좆...히이로?"

"아, 안녕하신가요, 아이테르 소년...."

조종사는 코트를 입고 앞섶을 두 손으로 여미고 있는

히이로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콜로서스의 내부는 항상 19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된다

거기다가 시뮬레이션 룸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아

히이로는 방금 트레이닝을 마쳤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쩐 일인지 긴 코트로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던 것이다

"히이로, 덥지 않아?"

"전혀! 덥지 않습니다."

"그래도...아."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조종사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고 히이로에게 다가갔다

"잠깐, 가까이 오면...!"

"여기 물이라도 마셔."

히이로가 피할 틈도 없이 그녀에게 다가간 조종사의

코에 어떤 냄새가 스며들었다

약간은 시큼하면서도 싫지 않은, 오히려 중독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끈적한 냄새였다

"이 냄새는 뭐지...?"

조종사는 히이로의 팔을 잡고 들어올렸다

"소년, 그만...!"

그리고는 코트를 잡고 있던 히이로의 손을 때어내고는

코트를 벗겨냈다

풀썩, 하고 코트가 바닥에 떨어졌다

동시에 히이로의 땀에 젖은 뽀얀 겨드랑이가 노출됬다

조종사는 히이로의 맨들맨들한 겨드랑이에 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