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ㅂㄹ친구중에 진짜 진짜 착하고 순수한데 눈치 더럽게 없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애가 1명 있어


수능날에 지 지우개 떨어뜨린거 앞사람한테 주워달라고 큰소리로 말해서 쫓겨날뻔 하고


식당에서 국이 싱겁다고 좀 더 간을 하면 장사가 더 잘되겠니 하고 아줌마한테 싸대기 맞을뻔 하고


중학교 은사 아버지 장례식장 가서 선생님은 오래오래 사세요 라고 되도 않는 위로나 하고 뭐 그런 녀석임


하루는 얘가 몇백만원 사기 당해서 같이 술 마시는데 자기도 이런 답답한 성격 안다고 병원 가서 고칠 수 있으면 당장에 수술이라도 받고 싶다고 눈물 짜던 일이 있었고


그래도 얘가 남들 다하는 욕 한마디도 안하고 성실하게 사는거 보면 좀 짠하기도 하고 괜히 더 눈길가서 챙겨주고 싶고 그러거든


지금은 똑부러지는 연상누님이랑 결혼해서 잘 살고 여전히 연락하는 베프중에 1명인데 얘랑 투어독이랑 비슷한거 같아


좀 모자라면 어때 흉흉한 게임계 환경에서 이만큼 운영하는 곳도 드물어서 아마 오래오래 함께 하지 않을까 싶어


결론. 린네 성능 구리다고 해줘 

뽑기 참아야 하는데 자꾸 손이가서 미치겠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