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성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혼자 관광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사람들로 붐비는 길을 지나다가 귀족으로 보이는 사람이랑 어깨가 부딪혔습니다...


"아따~참말로 기분 잡치게허네~ 야 있냐~"

"야야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좀만 기다리랑께요"


귀족이랑 그 하인으로 보이는 사람 둘이 대화를 나누더니

쾅! 하는 충격이 머리에서 느껴지고 그만..정신을 잃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둡고 축축한 공간에 저 혼자 남겨져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나타났습니다


"오메 어째쓰까 벌써 일어나부렸네 일하러 가야지?"


저는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저기요! 제 이름은 @@@이구요 내보내주세요 제가 왜 여기있죠?"

그러나 낯선 그 사람은 차갑게 대꾸할 뿐이였습니다


"순진한 총각 보니 나으 가슴이 요로코롬 뛰어분디 어째쓰까

근디 총각 이름은 이제부터 춘식이고 여긴 움브라톤이여"

"뭣하고 있어 언능와야 일 허제 얼타면 그냥 귀싸대기를 볼라 불재"


사실 뭐라는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따라갔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눈 앞엔 드넓은 바다...그리고 염전이 펼쳐졌습니다


"아야! 날 새겄다 움직여!"


낯선 사람은 제가 당황하든 말든 일을 시킬 뿐이였습니다...

처음엔 반항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건 냉혹한 매질과 굶주림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1달...6달...1년...시간이 지날 수록 피폐해지는 저와 끊임없는 소금밭..지옥같던 날들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좋은 옷을 입은 소녀가 사람들을 데리고 한적한 동네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소녀에게 달려갔습니다 "높은 사람이라면 날 도와줄 수 있을꺼야!!"

하지만 그런 기대는 순식간에 박살 났습니다


"오메! 이 잡것은 뭣이당가! 아야 저리 안 치우냐~"

뾰족한 두 개의 뿔이 달리고 한쪽 눈을 머리칼로 가린 그 소녀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저를 내쳤습니다...


그 날...정말 죽일 듯이 맞았습니다...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어 밤이 되고...몰래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온 마을에 불이 켜지고 무언갈 찾는듯한 소리를 뒤로한채

뛰고...또 뛰었습니다..그렇게 한참을 뛰다 일루미나 순찰대를 만났습니다...다행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경찰과 외교부에 이 문제를 설명했지만 백야성에 항의하기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