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벤트와 떡밥 들을 통해 카렌의 성장에 대한 배경 지식들을 알아보자



루미나틱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잠재 능력이며 각성 계기도 다양하다. 심지어 우리가 잘 쓰는 친구들만 봐서 그렇지 일생 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평민 같은 존재들도 있다.


각성하는 계기는 다양하다. 위 내용 말고도 우리가 메인스토리에서 본 화음 연결 장치 그리고 이번 이벤트에서 본 위기 상황 속 자아 확립이다. 근데 여기서 화음 연결 장치로 인해서 강해진 것에만 초점이 둬져 있는데 다른 중요한 사실이 남아있다.



바로 성격의 변화다. 우리 백붕이들은 민감이라는 단어에 회로가 불타올랐던 바로 이 설정이다. 화음 장치가 단순한 치료 및 강화를 하는 장치라면 성격이 변할 이유는 없다. 아이테르의 기술은 주로 의식과 관련이 있다. 감응을 통한 전술 지휘, 콜로서스 조종이 강점이다. 그 뿐만 아니라 최종 병기 '율법의 현' 은 의식을 심어서 아예 특정 행동을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바이스를 맞춘 레이저의 경우도 '의식 소실' 이라는 혼수 상태에 빠지게 한 것이다.


그럼 여기서 화음 연결 장치의 동조 프로세스는 어떤 원리일까?






위 내용들로는 원리까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강화의 방식이 의식과 관련되어있는 건 확실하다. 

전투에서 아이테르와 더 뛰어난 팀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에이드 브레인의 말과 의식이 연결된 거 같다는 바이스의 말은 의식의 강화 혹은 아이테르와 오로리안 간의 의식을 조정 즉 동조 시켰다고 볼 수 있다.


비록 화음 연결 장치의 도움을 받았지만 오로리안이 강해지는 방법은 정신적인 성장이나 의식의 변화가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계기는 선천성 혹은 과거의 극복이다.






불렌의 대사 혈통 즉 선천적 태생보다도 앞으로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대사이다. 이는 메인스토리에서도 묘사된다.





주인공이 자신의 뿌리인 고대 아이테르가 암귀와 함께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종족임을 알게 되자.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 이 때 카렌이 해주는 말이다. 중요한 건 이때 동안 주인공이 겪어온 일과 선택해온 행동 이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은 다시 아이테르라는 선천성에 직면하게 된다. 오리진 써클에 접근하려 하지만 유전자 단위로 입력된 명령 때문에 본능적으로 멀어지게 된다.  그걸 극복하고 오리진 써클에 접근했지만 이번엔 아이테르의 선천적 약점 중 하나인 힘으로 주인공은 위협당한다.


이 상황을 주인공은 스스로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조에 성공한 바이스와 이 상황을 설계한 킹갓 프랜시스센세의 도움으로 오리진 써클과 동화하게 된다. 이 후 율법의 현을 사용하여 전쟁을 끝내는데 성공한다. 동료의 힘을 빌려 선천성을 극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카렌은 자신의 선천성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솔라드의 딸로서 카렌이 가진 신분과 혈통이라는 선천성은 자기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집념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혼자 서는 해결 불가능한 한계여도 말이다. 위에서 주인공한테 자책하지 말라했지만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바이스가 해준 상담, 두루뭉술하게 동조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자아를 잃을 뻔하지만 동료를 통해 극복한 게 핵심이다.



이 게임 핵심 대사다. 주인공도 자신의 선천성을 혼자서 해결하지 않았다. 자신의 선천성으로 인한 결핍은 동료가 해결해줬다. 그 결핍을 메꾸려고 수단 방법 안 가리면 슈모르가 되는거다. 베들레헴 이벤트 스토리에서 나오는 마음의 악마 보스처럼 될 수 도 있다.






그렇게 자신의 선천성에서 비롯된 자책감을 멋지게 극복하고 루미나를 각성한다.


요약하자면


아이테르(주인공)의 선천성 : 힘이 없음 -> 바이스와 프랜시스의  도움 -> 극복

카렌의 선천성 : 군주의 딸로서의 신분으로 인한 자책감 -> 바이스의 경험담과, 주인공의 지지 -> 극복

바이스 : 예비 조종사 프로젝트 아이테르가 될 수 없는 태생적 한계 -> 화음 조율 장치 -> 극복?

사실 위에서 바이스가 자신의 과거를 동조 프로세스로 제대로 극복해냈는지는 아직 스토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카렌 이격 프로필이나 음성 파일을 보면 이러한 설정의 디테일을 신경 쓴 것이 보인다.

문제는 이 게임 초창기에 이브나 베릴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었다.

이브 더빙은 갑자기 너무 밝아져서 괴리감 느낀 사람이 있었고

베릴의 경우는 여름 이벤트에서 어느 정도 극복한 과정들이 나와 있음에도 프로필과 음성파일이 대부분 이벤트 이전 설정으로 구성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그로누 대사 한 줄 덕에 스케일 조절 실패해서 카렌 이격을 이렇게 소모할 필요가 있었냐는 여론이 있길래 써봤다.

내 생각엔 2부 보기 전엔 모를 일 이지만 그로누 대사 하나로 잘 쌓아 논 빌드업 박살낸 건 팩트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 가끔은 스토리 스킵하지 말고 재밌게 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