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SQUARE ECS Xlll 2008


주종 : 럼(RUM)


바베이도스, 700ml - 60% alc


나눔해주신 @네마네마 님께 감사드립니다






[향]: 에스테르, 럼레이즌 아이스크림, 버번위스키, 솔티,



- 60%라는 도수 대비, 알콜향은 거의 치지 않는다


- 에스테르 향이 있지만 미미하고 은은하다


- 버번과 매우 흡사한, 바닐라가 좀더 느끼한 형태로 있다 


- 하겐다즈 럼레이즌 아이스크림을 향으로 추출한 느낌


-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스파이스가 치며, 짭짤한 향과 쓴 향이 난다




[맛]: 포도씨앗, 포도껍질, 크림브륄레, 고숙성 꼬냑



- 맛과 목넘김에서 에스테르는 느껴지지 않는다


- 60도의 도수가 입안을 타격하진 않지만, 수분을 쫙 빨아들인다


- 당밀이 아닌 포도를 증류한 것인가 싶은 꼬냑의 탄닌감과 향


- 포도 껍질을 씹었을 때의 타닌감이 곁들여진 맛


- 포도 씨앗을 씹었을 때의 향긋함과 직관적인 쓴 맛 


- 크림 브륄레 푸딩을 알콜과 곁들어 먹는 듯한 느낌


- 입에 오래 머금어도 여전히 부드럽다


- 향에서 바닐라와 밀키함을 연상했으나 느껴지지 않았다

- 오히려 향보다는 덜 달고, 좀더 드라이하다. 허나 음용성은 좋다




[피니시]: 타닌, 잣, 믹스커피, 감초류 한약, 멜론 껍질 근처의 과육


- 피니쉬가 그윽하거나 긴 편은 아니나, 상당히 직관적으로 떠오른다

- 오히려 맛보다, 피니쉬 쪽이 더 텍스쳐를 느끼기 쉬울 정도


- 믹스커피를 다 마시고 난 컵을 오래 방치했을 때 나는 향이 먼저 피어오른다


- 럼에서 기대하는 단 향이 피니쉬에서야 올라온다


- 이후 잣 특유의 향과 고소한 향이 뒤를 받히는 듯한 느낌


- 전체적인 향조는 멜론을 바싹 깎았을 때 껍질 부분의 과육 느낌





[총평]  입문자부터 고수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웰에엘~ 메이드 럼


향과 맛에서 맨 위에 언급했듯이

도수를 감안하고도 굉장히 부드럽고 음용성이 뛰어나다

그래도 기본적인 도수가 있는만큼 맛은 꽉 차있다

영국계 럼이니 만큼 에스테르는 있으나 향에서만 미약하게 존재하여

스앤크의 명성을 듣고 럼에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마셔봤으면 한다


럼 하면 연상되는 설탕-당밀의 특별한 단 맛 보다는

까뮤 엑스트라 롱넥을 마시는 것과 비슷한

달달한 고숙성 가당 꼬냑의 텍스쳐를 지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적을 것 같다 (단맛은 적은 편)


다만, 맛에서 뭔가 강렬한 개성이라던가, 임팩트는 적은 편


누군가 럼을 입문하겠다 하면

이것보다 나은 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