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ENLIVET NADURRA 16Y 


주종 : 찐두라  고유명사 스카치 위스키


스페이사이드, 700ml - 54% alc, CASK STRENGTH


나눔해주신 @행복스파이럴 님께 감사드립니다






[향]: 희미한 바닐라, 아오리사과, 익지 않은 바나나



- 버번캐를 썼다는 느낌이 날 정도의, 딱 그정도의 바닐라가 감돈다


- 알콜은 잠겨있다, 깊게 들이마시지 않는 한 튀지 않는다


- 아오리 사과 중에서도 덜 익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향


- 꼭지 부분이 아직 초록색인, 갓 딴 바나나가 자알 느껴진다


- 에어링을 시키자, 갓 딴 꽃의 줄기에서 나는 향긋한 풀 향이 난다




[맛]: 미네랄, 견과류의 쓴맛, 은은한 연기, 청귤, 꿀



- 도수에 비해 드링커블하다. 타격감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적당


- 물 맛이 난다. 옅다는 것이 아니라 물 마실 때의 매끄러움과 미네랄


- 견과류 - 특히 호두를 씹을 때 나는 쓴 맛이 머금기만 해도 느껴진다


- 계속 혀에서 굴리다 보면, 꿀의 단맛과 나무맛 또한 느껴진다


- 향에서 느껴진 것보 시트러스한 맛이 좀더 느껴지는데, 시다기보는 싱그럽다




[피니시]: 타고 남은 재, 아세톤, 아오리 사과, 건초


- 기분 좋은 쓴맛과 매캐함이 남는다. 타고 남은 잿불의 느낌이 지배적


- 희안하게 향과 맛보다, 목넘김 후의 입안에서, 알콜이 뚜렸하게 남는다


- 시트러스 역시 향과 맛보다는 피니시에서 두드러진다, 청귤에서 사과로, 좀더 달다


- 내뱉는 날숨에서는 비오는 날의 마른풀 같은, 뭔가 꿉꿉텁텁한 건초더미로 마무리된다








[총평] 피니쉬가 아주 훌륭했던 버번캐의 마스터피스


버번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노즈는 전부 가지고 있으면서


스피릿과 통의 힘을 오롯이 받을 수 있는 적당한 숙성년수까지


맛있는 버번캐는 아주 저렴하거나, 터무니없이 비싸서


엔트리와 하이엔드 사이의 선택지가 거의 없다시피한데


찐두라는 풀볼륨과 더불어 굉장히 훌륭한 미드레인지 버번캐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단종으로 인한 가격상승과 접근성은 매우 매우 큰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