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마시는 90% 이상의 사람은 맥주를 좋아하지만 관심은 없다 



사실 맥주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게임만 해도 성능을 하나하나 구분하면서 자기 입맛과 성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찾고 승리하기 위해 플랜을 짜는 유저가 있다면, 어디선 그냥 대충 재밌어보이는 것만 지든 이기든 즐기고 끝내고 싶어하는 유저도 있다 



즉, 관심도는 오타쿠냐 아니냐만 구분할 뿐 크게 중요한건 아니란거다 



하지만, 게임은 역시 이기면 즐겁고 먹는건 맛있으면 좋지않은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적어보는 오늘의 맥주 이야기는 



에일과 라거 그래서 무엇이 다른가! 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에일과 라거 차이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뭐 솔직히 틀린건 딱히 없다 



에일은 상면 발효 효모고 라거는 하면 발효 효모를 사용한 것이니까 



보통 발효하는 온도도 에일이 더 높고~ 등등 크게 틀린 이야기는 없지만, 저것만 보고 



"아! 에일이 무조건 향기롭구나!"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인 것이다 



맥주는 물, 효모, 홉, 맥아 이 4가지 재료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술이다(생각해보니 이것보다 더 들어가면 부재료다) 



효모 역시 다양한 향과 풍미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 여기서 저 그림으로만 맥주를 배운 사람이라면 



"아 그럼 에일 효모가 싱그러운 향을 만드는거구나" 



라고 오해할 수 있다 



사실 효모는 에일 / 라거 효모로만 구분되지않고 그 안에서도 발효도, 응집성, 발효온도, 알코올 내성 등등 존나 다양한 방식으로 나뉜다 



라거 효모가 저온에서만 발효되는걸까? 아니다 



고온에서도 발효되고 라거 효모가 하면에서 발효되는 이유는 간혹 온도가 낮아 하면 발효가 된다고 설명하는데 



그건 아니고 효모의 특성에 따라 다른건데 에일 효모는 응집성이 보통 좋아서 그렇고 라거 효모는 대게 혼자 있기에 떠오르지 않는다 



에일도 또 다른게 



응집성이 좋으면 한번에 효모가 떠올랐다가 가라앉고 



나쁘면 천천히 올라와서 가라앉는다 



위는 미국식 에일 효모 아래는 바이젠 효모가 대표적이다 



아무튼 라거도 고온에서 발효는 가능하나, 원하는 캐릭터(대게 깔끔함)을 뽑기 위해 저온 발효를 하는 것이다 



당장 IPL(INDIA PALE LAGER)에 사용된 효모는 미국 IPA의 에일 효모와 거의 차이가 없어 맛과 향이 비슷하게 뽑혔다 



효모 이야기만 하니까 나도 헷갈리는데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오면 



"라거와 에일은 효모의 차이, 효모의 차이는 분명 맛과 향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이 반드시 에일과 라거의 맛의 차이를 준다곤 할 수 없으며 중요한건 스타일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자 여기서 이제 크래프트 라거의 이야기를 쭉 하면 이미 뒤로가기 누른 사람이 절반이 넘을건데 이 얘기를 하면 10에 9은 나갈 것 같으니 생략하겠다(왜냐면 이거 설명하면 맥아, 홉, 물 얘기에 양조장 역사, 크맥의 역사 전부 언급해야함 나도 하기 힘들어) 



그럼에도 내가 IPL을 언급한 이유가 있다 



바로 전체적인 맥주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인데 



과거엔 무조건! 에일맥주만 있었다 



라거 맥주란 것 자체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않았다 



1800년대 전까지만 해도 맥주는 탁한 에일이 대부분이였고 



존@나 깔끔한 라거가 그런 와중에 탄생했다면(그것도 필스너 우르켈),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양조장들은 라거를 안만들면 좆되는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세계가 빨라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 등등이 되면서 맥주는 더 가벼운 라거의 형태로 진화한다 



그러다가 힙스터들이 "시발 옛날 맥주 한번 만들어봐?" 하면서 만든게 1970년대 부터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이다 



당연히 상술했듯이 맥주는 가벼워지고 있었으니 "대기업맥주 니 마이 쳐드세요~" 라고 하는 힙스터들이 가벼운 라거를 만들리 없겠지? 



그래서 향이 강력한 에일 위주로 뽑기 시작한다 



그렇게 2000~2010년대는 자극의 끝을 보는 크맥 시장이였고 



2010대 중반? 정도 이후로 사실 라거가 나쁜건 아니지않음? + 자극만 찾는게 옳은가? 란 의문이 크맥 양조장에 퍼졌고 



거기서 크래프트 라거 붐이 일어난다 IPL, 헬레스, 필스너, 발틱포터 등등이 마구마구 생성되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즉, 우리가 에일이 찐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애초에 현대의 에일이 가벼운 라거의 대항해서 나왔기 때문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라거가 존1나 가볍기 때문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으면 당연히 결론은 알거라고 생각한다 



우열은 없다! 



그래서 작성자는 뭘 좋아하나요! 



잉글리쉬 비터, 바이젠, 페일 에일 



시발 전부 에일이네?



답은 람빅이다



+) 눈팅만 하던 술쟁이인데 한번 적어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