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오늘의 칵테일은 풀컬러로 모셔봤어요~



바디넷 샤인 애플 - 1/2oz

바디넷 블루 큐라소 - 1/2oz

바디넷 바나나 - 1/2oz

바디넷 카시스 - 1/2oz

바디넷 피치 - 1/2oz


먼저 바디넷 샤워 애플을 넣어줬습니다.


잔 밑에 은은하게 초록색이 남아있네요. 아직까진 별 이상 없습니다.


블루 큐라소 투하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생각나네요.


바나나 투하.


뭔가 점점 색깔이 탁해집니다. 

위험을 감지했지만 계속 진행해보겠습니다.


.... 카시스 투하


옛날 미술시간에 물통 색깔이 항상 이랬는데....  


마지막으로 피치를 투하 해줍니다.


피치를 맨 마지막에 배치한 이후는, 

양을 늘렸을 때 색깔이 어떻게 변할까? 감지하기 위해서였는데

감지 된 것이 없습니다.


같이 향을 맡아 보시죠.



으음.. 스맬..



어렸을 때..

불량식품에서 나던 끈적끈적하고 뭔 맛인지 모르지만 맛있는 복숭아맛 소다가 향이납니다.

그리고 섬유유연제같은 느낌이 계속 듭니다.


뇌리에 스치는건 [이건 마시는게 아니다.] [마시지마라]하네요.


하지만, 안마시고 버린다면 이건 비난받아야할 행동입니다.


음식도 섞고나서 버리면 음식물 쓰레기지만, 잘 섞으면 비빔밥이 되고

주류도 섞고나서 버리면 오염물이지만, 잘 섞으면 칵테일이 됩니다.


니트로 마셔보겠습니다.





컥.. 



처음 맛봤을 때, 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새로운 자극에 한번 놀라고, 

엄청나게 단맛에 놀라고,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에 놀랍니다.


맛있어서 이러한 표현이 아니라.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맛.



맛이 너무 강렬해서 은은한 맛으로 바꿔주겠습니다.



오늘 같이 좋은 날에 마셔주는 좋은데이입니다.


A대회는 희석식 소주도 포함해줘서 다행입니다.




섞고난 뒤 모습입니다.


처음에 썼던 그 표현 그대로.


물감 다 풀어놓은 물통 색깔이네요.


한잔 마셔보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앞 전에 니트로 마신 탓에 맛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혀가 마비가 온 거 같습니다.


게다가 마시는데 두통이 왜 따라오는지 모르겠네요.

숙취가 벌써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일단 만들었으니 오늘의 릴은 이걸로 달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