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공장 시험 가동 중
크리스마스때는 제가 시험을 쳐야해서, 그리고 혜자 가격인 티스택이 매진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시험 끝나자마자 갔습니다.
웰러는 개인적으로 궁금하던 밀 버번이었어요. 그리고 BP급으로 도수가 올라간 밀 버번은 첫 시음이라 두근두근




Weller The Original Wheated Bourbon Full Proof
숙성 연수 : NAS
도수 : 57%
가격 : 배치원 잔술 30ml 50,000원

향, 노즈) 오렌지 마말레이드, 카라멜, 바닐라, 모카빵, 견과류, 헤이즐넛, 식빵

향에서 카라멜, 바닐라, 오렌지 마말레이드 같은 상큼하지 않고 달달한 오렌지 향이 난다. 
잔에 따라놓고 좀 지난 뒤 코를 조금 가져다 대고 맡으니 미친듯한 모카빵향. 와 쩐다. 모카빵 향과 오렌지 향이 엎치랑 뒤치락 한다.
빵에 올려놓은 견과류처럼 진한 견과류 향은 아니지만, 달달고소한 은은함이 매력적이다. 
전체적인 향은 이 모카빵 향이 너무 매력적이다. 

조금 많이 마시고 에어링시키니 카라멜과 달달한 식빵 향이 가득하다. 

맛, 팔레트) 시트러스, 오렌지, 아세톤, 스파이시

맛에서는 시트러스 오렌지 아세톤 스파이시하다.
달콤한 오렌지가 한 가득에다 노즈에서 못 느꼈던 아세톤이 미약하게 느껴짐.
스파이시는 맵거나 타격감적인 측면에서 말하는 것이 아닌 시나몬 같은 향신료의 느낌.
의외로 입 안에서 굴렸을 땐 정말로 얌전하다. 매우 부드럽다.

피니쉬) 빵, 견과류, 카라멜, 오렌지 마말레이드 한 가득

피니쉬 고소쌉쌀한 빵, 머금고 있을 땐 얌전하다. 

다시 마셔보니 견과류가 맛에서 느껴진다. 

또 다시 마셔보니 카라멜의 달달함이 가득하다. 

마시고 나서 입천장을 한대 후려 친 듯한 타격감. 

팔레트에서 느꼈던 노트들이 끝까지 남지만, 마지막엔 오렌지 향이 가득하다.

총평)
 왜 하입이 꼈는지 알 것 같은 술. 

노트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자기주장을 하는 게 재밌고 그 와중에 맛있다.

사실 바에서 마셨던 술 세 가지 중 끝판왕이 한 놈 있어서 얘가 2등을 했는데, 사실 가장 가격대비 만족감이 좋았던 술은 웰러였음.
웰러 진짜 맛있어요. 버번 좋아하시면 얘는 꼭 한번 어디서 마셔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짜 진짜 맛있음. 돈만 더 있었다면 얘랑 라세니 B523이랑 한번 버티컬 해보고 싶었는데, 그건 못해서 아쉽...
좀 웃겼던 게, 입 안에서 팔레트를 느낄 땐 얌전하다가 갑자기 피니쉬에서 입을 후려치는 느낌이라서 뒤끝이 있다고 느꼈음 ㅋㅋㅋ
타격감이 없네? 싶다가도 갑자기 넘기고 나면 엄청 때림

재구매의사 : O (웰러 12년 풀렸을 때 살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