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ctus Pius de Petrapulsina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통칭 비오 신부
손가락 뚫린 간지나는 가죽장갑 때문에
과거에 양아치였던 신부 클리셰같지만
어릴 적부터 성인과 대화했다고 했을 정도로 독실한 분이었다.
성화에 저런 록키한 장갑이 표현된 이유는 비오 신부의 몸에 나타난 기적 때문이다








이 사진들을 보면 손에 피딱지 잔뜩 엉겨붙어 있는데 바로 성흔이 나타난 것이다.
물론 이름부터 보편성이라는 뜻의 가톨릭인 만큼
교황청은 기적이라기보단 신심이 깊어 생긴 상처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본인도 맨손을 보여야하는 미사집전같은 상황을 제외하면
성화에 나오는 반장갑이나 면장갑을 끼며 숨겼다고 한다.
본인부터가 미사만 집전하면 피가 쏟아져 불편했고,
의심하는 호기심을 채우는 것 또한 불경하다고 생각했다.






비오 신부는 저런 과격하고 직접적인 기적이 나타나도
세간 사람들이 곧대로 믿을만큼 독실했다
한시간이면 끝날 미사를
말씀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고 손짓 하나하나 공을 들여
자그마치 세시간씩 집전했다
그리고 글 제목에 쓴 이 "고통"에 대한 해석도 참 각별했는데









마치 예수가 현재와 미래 모든 사람들의 죄를 고통으로 사한 것처럼
자신의 고통도 연옥에 갇혀 허우적대는 영혼들을 위한 대속제물처럼 여겼다

돌바닥 돌베게에 잠을 자고
잘때 입어야 하는 불편한 밤 수도복을 폐지하자 울었으며
맹장염으로 수술할 때 마취 없이 수술을 하고
고통에 못이겨 기절하고 깨어나자 대속제물을 놓쳐버렸다며 울면서 기도했다


비오 신부가 생전에 남긴 말 하나는
믿음이 없어도 마음에 확 와닿는다.



"사랑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