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주의

장문주의


야애니 퀄리티는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역전됐다고 본다. 그전엔 야애니가 TVA보다 퀄 좋은건 당연하고 극장판 뺨치는 수준도 꽤 있었음

OVA는 TVA와 달리 납기기한이 빡빡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감독,작감이 장잉정신 발휘해서 퀄리티가 훨씬 좋게 나온다 (예산은 어느쪽이든 다 처참하다. 심지어 극장판도 예산이 넉넉하지 않음)

또, TV판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각종 잔혹/에로 표현도 가능했고, 야애니가 아니라도 OVA가 TVA보다 퀄 좋다는 게 당연한 상식이었음
(요즘에도 가끔 만화책 부록으로 껴주는 OAD 같은 건 퀄리티 개좋다)


비슷한 시기(90년대~2000년대 중반)에 야겜업계가 굉장히 흥했었다가 급속도로 망했는데, 야겜을 애니화하는 걸로 묻어가면서 먹고살던 야애니업계도 이 타격을 크게 받아서 야겜업계와 같이 몰락하는 테크를 탐
그래서 비교적 초창기 껀 상당히 퀄리티 높은데, 2010년 중반 이후의 대충 만든 야겜애니화 작품들은 개쓰레기 같은 거 졸라 많음
겜업계에 편승하기 전의 야애니 업계는 오리지널 작품이 더 많았는데, 오리지널이 대폭 줄고 게임업계에 빌붙어서 꿀빨때부터 조금씩 망조가 들기 시작했다고 본다ㅋㅋㅋ (핑크파인애플이 대표적ㅋㅋ)


이무렵(대충 2007년 이후)에 심야시간대 애니가 확장편성되면서부터 성인취향 애니가 전부 심야시간대로 퇴출되고, 이 영향으로 야애니 인력이 그쪽에 많이 넘어감
퀄리티 개쩔게 만들던 제작사 암스도  야심차게 만든 가우스(2005년)가 망하니까 야애니 업계는 더이상 가망없다면서 완전히 때려침
암스 소속이던 야애니업계의 마지막 희망 린신도 가우스 이후로 완전히 손뗌 (비인전 가우스 퀄리티 개쩌니까 꼭 봐라. 린신의 마지막 작품)
야애니 때려친 린신이 일기당천 2기에 참여했다는 건 유명한 얘기. (2007년 방영)  1기랑 비교하면 퀄리티 넘사벽으로 존나 예뻐졌다

기존의 TV심야애니는 약간씩 야시시한 것들이 좀 있긴 했지만(끽해야 샤워씬이나 탈의씬 정도), 대놓고 야한 노선으로 가는 막장 내용은 이전까진 없었다

이시기부터는 대체 심야방송에 어디까지 야한 걸 틀어도 허용되나 테스트해보는 수준으로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짐ㅋㅋ
반대로 말하면 황금시간대에 방송하는 애니는 노출이 전혀 없는 완벽하게 건전한 애니 밖에 안틀어주는 식으로 시대가 바꼈음


기존의 OVA에서나 가능하던 잔혹/에로 표현을 심야TVA에서 다해버리니까 OVA자체가 이젠 의미가 없어진거임.  성기노출(모자이크처리)이 있냐없냐의 차이, 떡씬 외의 스토리진행이 있냐없냐의 차이 밖에 없다. 이러니까 야애니에서 스토리 있는 작품은 더더욱 희귀해짐ㅋㅋ
또, 방송 때는 뿌연안개나 빛 같은 걸로 가리고, DVD나 블루레이에서는 제대로 노출 볼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팔아먹는 상술도 이때부터 판을 쳤음. 야애니도 아닌데 존나 생색냄ㅅㅂ ㅋㅋㅋ

TV판 애니인데 유두노출만 하고 성기노출없이 떡치는 장면 나오는 애니들은 다 이런 영향에서 나온 작품들이라 보면 된다. 당연히 이것들이 요즘 야애니보다 훨씬 퀄 좋을 수 밖에 없음ㅋㅋㅋ  요스가노소라 현관합체는 지금봐도 레전드ㅋㅋ



당시 야애니 외주의 대부분을 한국이 맡고있었는데 업계몰락과 함께 일감이 줄어서 한국회사도 우수수 망해없어짐. 업계가 힘들어지니 그나마 그림 좀 잘그리는 원화/동화 하던 능력자들은 죄다 게임업계로 넘어감. 이당시 게임업계에 그림쟁이가 거의 포화상태였는데 훗날 모바일쏘쎨껨 업계가 대세가 되면서 또다시 그림쟁이들의 전성기가 옴. (물론 이런 인재는 야애니업계 같은 좆망업계엔 안옴)

결국, 업계에 그림 잘그리는 애들이 얼마 안남으니 작붕이 넘쳐나고 움직임 병신같은 애니만 양산됨ㅋㅋ 잘그리는 애들 몇몇 밖에 안남으니 도장찍기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지ㅋㅋㅋ
난 키노하라 히카루 그림체가 취향은 아니지만 딱히 싫지는 않은데, 이 그림체 싫어하는 애들 졸라 많은 거 같더라


게임의 애니화는 생각외로 상당히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라 요즘엔 거의 없고, 그대신 성인만화나 동인지를 애니화 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음.  이쪽이 훨씬 만들기 쉬우니까.  동인게임도 판권따기 쉬워서(저렴해서)인지 자주 나오는듯.
이런 상황인데도 a1c에서 오리지널 타이틀 시도를 열심히 하는 건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함
퀸비 등에서 모션애니랍시고 죽어라 찍어내는 것도 저렴하게 수지타산 맞춰서 생존하려고 발악하는 시도 중 하나
이 방식은 그림 잘그리는 사람이 1명도 없어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가능하니까ㅋㅋㅋㅋ


이런 좆망업계에 아직 살아남아있는 회사들은 애착인지 열정인지로 버텨주고 있는게 신기함
업계가 박봉이고 열정페이인 게 당연하게 정착돼서 야애니는 커녕 일반애니조차 미국,중국 자본에 처발리면서 희망이 없네마네 하고 있는 지경인데
넷플릭스 작품들 보면 일본은 일반애니조차 희망이 없어보임ㅋㅋ   일반 애니가 이모양 이꼬라지인데 야애니??  흥할리가 없다  (넷플릭스가 야애니에도 돈대주면 조켓다... )


돈 썩어넘치는 석유왕이 돈다발로 유명감독 뺨때리면서 내 취향의 야애니를 장편시리즈로 만들어내라 하고 시키면  개쩌는 퀄리티의 작품이 나오겠지.  제발 니들이 돈벌어서 만들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