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서 바다를 보라 하시매 보니 배가 가라앉고 널빤지가 떠다니고 있었다. 이어 널빤지도 가라앉았다. 신께서 말씀하시길, "배를 탄 자들은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씀하시길, "배를 타는 대신 바다로 뛰어드는 이들은 위험을 감수한다." 그리고 내게 말씀하시길, "배를 타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자들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이르시길, "위험을 무릅쓸 때 구원이 있을지니." 

그리고 파도가 일어 가라앉은 자들을 들어 올려 해안으로 몰고 왔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바다의 수면은 닿을 수 없는 빛이다. 그리고 바닥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두려워해야 할 커다란 물고기들이 있다." 

니파리, 970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