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덴창이었던 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군대 갔음

이번에 외경 10화 다 했다길래 같이 떡밥풀이 좀 하려고 했더니 반응이 영 시큰둥한거야

물어보니까 명방울 때문에 어쩔수 없이 했는데 해야할게 너무 많아서 (군인 주제에 방도리, 원신, 프리코네 같은것도 다 돌림) 요즘 게임들은 스토리 다 스킵하고 본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면서 에덴은 스킵 안되니까 딴짓하면서 대충 누르다가 백로그 쭉 읽는 식으로 봤다고


그래서 이런 역대급 스토리를 그런식으로 날려먹다니 제정신이냐고 혼냈음

입대 전엔 오히려 나한테 엘의 노래 들려주면서 되게 좋아했던 애가 정작 이젠 외경 10화 보고도 별 감정도 안들고 이해도 하나도 안된다고 하니까 너무 안타깝더라고. 그 처음 볼때의 감동은 인생 한번 뿐인데 말야

그래서 하고 싶지도 않은데 게임 억지로 할거면 차라리 덴바하고 오라고 했어

게임이 재미없어지면 놓아야 나중에 다시 재밌어지지, 저렇게 재미없어졌는데도 사료 아깝다고 억지로 꾸역꾸역 하는건 아닌거 같더라. 그나마 남은 애정이나 추억도 갉아먹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