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 해신의 세계로

시에라에게 어떤 초대장을 받은 알도.

안내대로 용궁성으로 가니 거기에 있는 건 의외의 인물인데......?



??? :

......아~~ 또 그 소리야~!


시에라 :

응응, 괜찮아! 어엿한 오토히메가 될 테니까.

이래봬도 나 마력도 잔뜩 있는걸? 장래가 유망하다는 거지!

응?  앞으로도 이 바다를 더 많이 부탁한다고......?

정말 언니는 걱정투성이야~~! 내가 있으면 괜찮다니까!


??? :

시에라 님!

찾고 있었습니다. 시에라 님! 또~~ 이런 곳에서!


시에라 :

으아아아아 시녀다-!!


시녀 :

네 네, 시녀입니다- 공부 시간이에요! 자, 방으로 돌아가죠.


시에라 :

그만해, 시녀~!! 난 어엿한 오토히메가 될 거라고 결의를 표명했으니까!


시녀 :

그건 굉장한 일이지만 어엿한 오토히메가 되기에 앞서.......

.......저는 언제나 시에라 님이 혼자 대화하는 게 걱정됩니다.......






시에라 :

(......언제부터였지.)

(어엿한 오토히메라는 말에서 뭔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건.......)

(애초에 왜......)

(난 그렇게 기를 쓰기 시작한 거였지.....?)






??? :

이거 이거, 커다란 지느러미가 잔뜩 달려있는데~~!?


치요 :

하아~~ 굉장해휴~! 하지만 이상한 지느러미네유? 팔랑팔랑 거리잖아유?


알도 :

치요......!


치요 :

오효~~ 알도 씨구만유! 예정보다 일찍 왔네유!


알도 :

응, 오랜만에 용궁성에 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정신이 급해져서......

그것보다 다들 무슨 일로 모인 거야?


치요 :

아! 그건유......


어인 :

당신의 지느러미, 굉장해......잠깐 만져봐도 될까......?


클라르테 :

내게 달린 이건 날개라고 해. 만져도 상관없지만......

......아아, 후훗. 어쩌면 남들이 만져도 될 만한 곳은 아닐 지도 모르겠네.


어인 :

어, 어머.....! 그......그건 미안해......!


알도 :

클라르테잖아......!


클라르테 :

알도......!

서쪽 땅 바깥에서 이렇게 만나는 건 또 신선한 기분이 드네.


알도 :

응. 정말로......!

용궁성에 있다는 건 클라르테도 시에라의 초대장을 받았다는 거지?


클라르테 :

응, 맞아. 그녀와는 아틀란티카에서 약속했으니까......







클라르테 :

용궁성......?


시에라 :

내 고향이야. 정말 좋은 곳이야!




시에라 :

언제든 와! 용궁성의 모두가 클라르테를 크게 환영할 테니까!


클라르테 :

그래. 이 여정이 끝나면 꼭 갈게.


시에라 :

후훗, 꼭 와야 한다? 기대하고 있을게!





클라르테 :

실제로 용궁의 땅을 밟아 이렇게 그녀의 동료들과 만난 걸......정말로 기쁘게 생각해.


알도 :

하핫, 그래. 하짐ㄴ 그건 내가 아니라 시에라한테 말하는 게......

......어? 그러고 보니 시에라의 모습이 안 보이는데......


클라르테 :

아아, 그녀는.......


??? :

시에라는 먼저 준비하러 갔어.


알도 :

나기.....! 준비라면 초대장에 쓰여 있던 오늘 의식 준비야?


나기 :

응, 맞아.

자세한 건 나중에 시에라한테 들으면 돼.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


알도 :

하핫, 그래! 오토히메의 일은 열심히 해야지.


나기 :

요즘엔 너무 열심히 해서 조금 걱정이야. 손도 못 떼고 일하는 시간도 많아.

사실은 모두가 스스로 마중나왔다고 말했지만 바빠서......

......당신이 클라르테? 반가워. 오징어 나기야.


클라르테 :

반가워, 나기. 오징어라는 종족은 여기 와서 처음 만나는데.......

너도 됭장히 멋진 오징어구나.


나기 :

후후. 고마워. 클라르테의 지느러미도 굉장히 좋아.


알도 :

(날개를 지느러미라고 인식하는 건 용궁성의 특징인가......)


치요 :

그것보다 시에라 님의 준비는 언제 끝날까유......?

아직 안 끝났다면 내도 도와주고 싶구만유!


클라르테 :

치요는 시에라의 시녀인데도 날 안내해 주느라 미안하게 됐어.


치요 :

그건 괜찮아유~~!! 용궁성을 즐거워 해 준다면 내도 시에라 님도 기쁘니까유!


나기 :

마침 의식 시간도 다가오니까 시에라의 상태를 보러 가자.

본성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알도 :

그럼 다같이 본성으로 가자!


Quest Accepted



알도 :

시에라가 있는 곳은 여기야.


치요 :

우와아아아앗 알도 씨!?


알도 :

앗...뭔데......!?


치요 :

시에라 님이 아직 준비 중이라면 어떡할 건가유!?

알도 씨는 호색한이에유......!


알도 :

................

......앗! 설마 시에라가 하는 준비란 게.......!


클라르테 :

.......다행이네, 알도. 여기에 로제타가 있었으면 한 소리 들을 뻔했어.


알도 :

정말로.......들려오는걸. 로제타의 목소리가.......


나기 :

뭐가 그렇게 문제인데......?


치요 :

나기 씨는 너무 무심한 거 아닌가유!?


??? :

소란스러운데......다들 거기 있지?


치요 :

......! 시에라 님!! 내가 도와주러 왔어유!

알도 씨도 같이 있어유!


시에라 :

고마워! 하지만 준비는 이제 끝났으니까 들어와도 돼.


클라르테 :

오늘의 주역이 그렇게 말하니 고맙게 받아들이고 들어갈까.


-


??? :

다들! 여기야 여기!

와 줘서 고마워! 마중 못 나와서 미안해.


알도 :

아니, 신경쓰지 마! 그것보다 시에라, 그 옷......


치요 :

하아아아아~~ 시에라 님......!!

굉장해유~~!! 흑진주보다 빛나유! 역시 시에라 님이에유......!!


시에라 :

너무 가까워! 치요, 가깝다니까!


클라르테 :

알도도 말하려 했겠지만 정말로 잘 어울려. 오토히메의 기품이 느껴지네.


시에라 :

어, 정말!? 칭찬이 조금 과한데......?


나기 :

.......아니. 진짜 좋아.


시에라 :

나기......

......후훗! 나기까지 그렇게 말한다는 건 나한테 상당히 어울린다는 거겠지!


알도 :

그 옷은 오늘을 위해 준비한 거야?


시에라 :

음.....그렇긴 한데 그렇지는 않다는 느낌이려나.

내 전용으로 준비한 게 아니라 초대 오토히메 님에게서 대대로 받아온 전통있는 신성한 옷이야.

우리 역대 오토히메들이 오늘같은 의식의 날이나 특별한 날에 입어.


알도 :

초대장에 써져 있던 오늘의 의식은 확실히...음........

토모에......친......쥬? 좀 어려운 이름인데.......


시에라 :

「토모에친쥬(巴鎮守) 의식」이야!

용궁성의 오토히메가 대대로 행하는 전통 의식이지! 어떤 의식이냐면......


??? :

시에라 님.


시에라 :

앗, 대신.....! 다들!


대신 :

슬슬 오실 때가 되어 마중을 나왔습니다.

오토히메로서의 책무를 어엿히 완수할 수 있도록.......


어인 :

시에라 님, 힘내세요!


바다사자 :

응원합니다요......!


시에라 :

맡겨만 둬, 대신, 모두들! 난 이제 이전같은 글러먹은 오토히메가 아니니까!


대신 :

호호.......알고 있습니다. 다녀오시죠, 시에라 님.


시에라 :

고마워, 대신. 나, 기대에 맞게 열심히 할게.

......모두가 배웅해 주고 있으니 의식 설명은 도착하고 해도 되겠지?

직접 거기로 가서 보는 게 더 알기 쉬울 테니까!


알도 :

난 그래도 상관없어.


클라르테 :

응. 나도.


나기 :

난 이미 알고 있으니까.


치요 :

내, 내는......!


시에라 :

치요는 옛날에 같이 수련할 때 배워서 알고 있잖아.


치요 :

(야, 야단났어유~~......!! 거의 잠만 자고 있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고......!)


시에라 :

그럼 출발하자! 의식은 명발묘(溟渤廟)에서 행해.


알도 :

명발묘.....?


시에라 :

용궁성 근해로 내려가서 조금 가면 나오는 신성한 의식의 공간이야.


클라르테 :

용궁에서 바다로 내려가려면...... 여기로 올 때 신세를 진 그에게 부탁하면 되는 건가.


??? :

부르면 나타나는 저랍니다!


알도 :

우왓...깜짝이야......!


바다거북 :

누님들, 사당으로 갈 때 제게 말하면 마법의 물방울로 데려다 줄게요!

근해든 심해든 아직 보지 못한 미지의 바다든 어디든 물방울로!


시에라 :

역시 거북이는 최고야!

그럼 모두 거북이에게 부탁해서 명발묘까지 가자!


치요 :

명발묘......꽤 오랜만에 가네유. 거기는 시에라 님과 옛날에.......

......헤헷. 기대되네유! 가슴이 두근거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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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tyle

시에라-토요타마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