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서방외경,메인스토리1부~2부후결편 스포 포함

스토리 주관적 해석










후우⋯⋯ 역시 돌려서 거절하는 건 마음이 편하지 않은걸⋯⋯



후후, 알도. 고민이 많아 보이는 얼굴인걸?



앗, 클라르테!?



알도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게 신경 쓰여서 따라왔어.

혹시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그게⋯⋯ 동료들이 나에게 권유하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래.



권유⋯⋯?



응, 그게⋯⋯ 단둘이 놀러 가서 연인들이 할법한 행동을 하는게⋯⋯



아하, 알도는 연애가 서투른 거구나?

하긴 알도 주변에 호감을 보여주는 동료가 많았던거 같아.



놀리지마, 클라르테! 좀 부끄럽긴 해⋯⋯



그렇지만 왜 그런 호의가 부담스러운 거야?

지금은 에덴을 구하기 위한 여행 도중이니까?



그것도 있지만⋯⋯ 말하자면 긴데 괜찮을까?



응, 물론이야.



예전에 달의 도시에서 이야기 한 것 기억나?



알도 네가⋯⋯ 에덴이 키우는 고양이였다는거 말이지?

하지만 알도 너는 종족의 차이가 있는 연인을 도와준 적이 있지 않아?


그런 사람들을 도와준 알도가 종족 차이로 호의를 거부할 것 같진 않은데?



응, 말하고 싶었던 건 내가 고양이인게 아니라⋯⋯

내가 피네의 지오의 힘으로 또 한 명의 오빠가 된 거야.

정확한 이유는⋯⋯ 내가 에덴이 있을 자리를 대신한 고양이라서 그래.



에덴의 자리⋯⋯?



이전에, 능묘에서 팬텀이 만들어낸 에덴의 환영을 본 적이 있어.





다행히 에덴이 정신 차리게 해주었지만,

그때 환영의 슬픔은 진짜 에덴의 슬픔이었고⋯⋯

환영에게 들은 말은 아직 기억에 남아있어.






에덴은 영원한 고독과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

피네가 에덴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내가⋯⋯

에덴이지만 에덴이 아닌 내가⋯⋯


한없이 고통받은 에덴이 받아야 할 행복을

대신 받아서는 안 되는 게 아닐까⋯⋯?



후후, 알도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는 것 같네.



응⋯⋯?



나도 진짜가 아니라 복사된 클라르테 라는걸.



어⋯⋯?앗⋯⋯!



후에 들은 거지만, 메리나는 자신의 과거를 아는 이전의 나와 여행을 함께한 현재의 나⋯⋯

둘 중 현재의 나를 남기는 선택을 했었지.

클라르테지만 클라르테가 아닌 나를.


그 결정 덕분에 나는 지금의 동료들과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고.



⋯⋯



예시로서는 불충분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금의 동료들과 함께 여행한 알도가 에덴의 대체라고 생각되지 않아.

동료들이 에덴과 만나서 잘 대해 준다면 그건 알도 너의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결코 알도를 대신해서 에덴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어.


물론 나도 그렇고 말이야, 후후.



⋯⋯응, 네 말이 맞아, 클라르테.

하마터면 지금까지 동료들과 함께한 모든 여행을 부정할 뻔했어.



다행이야, 알도가 알아줘서.

그리고 여담으로⋯⋯ 에덴을 구하기 위해서 네 목숨을 바치진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동료들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동료들도 너를 소중히 여기니까.

메리나를 위해 몸을 바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 말도 명심할게.

지금은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의 도중이지만,


에덴을 구하는 여행이 마치고 나면⋯⋯ 동료에게 대답할 수 있을 거 같아.



후후, 알도가 누구와 함께할지도 궁금한걸?



놀리지 말라니까, 클라르테! 나도 부끄럽긴 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