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자 도시인 이곳, 강국은 아니지만 서대륙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중 하나다.

이곳은 카람이다. 바다 위의 도시, 종교의 나라, 사람들은 이곳을 ‘바다 위의 성스러운 빛’ 이라 부른다.


카람은 서대륙의 유일한 교황을 지도자로, 교회를 정부로 하는 신권 정치 국가다. 

정치의 중심지였던 천계교회는 도시의 가장 큰 건축물로, 그 주위에는 정부기관, 각 국의 대사관, 대외 업무를 전담하는 주교단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권력을 가진 성직자들이 이곳에 모여 각국의 대사와 정치를 논하고 서대륙 각국의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종교의 성지’라 불리는 카람. 

도시의 아름다운 건축물에서부터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간결하고 깨끗한 하얀색의 주택가는 천계교의 특유의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으며 도심 중앙의 천계 대광장에는 화려한 천사의 거대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엄숙한 분위기의 천계 도서관은 카람의 건축물들 중 가장 특별한 존재이다. 천계 방주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이곳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돔과 우뚝 솟은 거대한 탑으로 조화를 이루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치 파로스의 등대와도 흡사한 듯 하다.


카람에는 절대적인 지지를 표하는 신도들이 즐비하며, 이곳을 여행하는 이들은 낯선 이들의 축복과 열정섞인 모습에서 카람 특유의 박애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일거수일투족 속에서 성스러운 무엇인가에 서로가 이어져있는 존재라는 유대가 존재한다. 이곳의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경건한 태도를 견지하며 언제라도 단정한 모습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기도를 행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신권이 존재하는 이곳, 카람 모든 신도들의 믿음의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