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그 날, 한 줄기 용 모양의 번개가 하늘을 뚫으며, 파로스성 상공의 사나운 폭우를 몰아낸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비아의 강생을 화이트 드래곤의 상서로운 징조라고 여기며, 친절하게 그를 "유룡왕"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화이트 드래곤의 축복이 얼마나 잔인한 저주인지 그땐 아무도 몰랐었다. 아비아는 태어나자마자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고 어쩔수 없이 화이트 드래곤으로부터 생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 되지만 그 대가로 아비아는 화이트 드래곤의 알을 품어야만 했었고 자신의 생명력으로 드래곤의 알을 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만 했다.


드래곤의 알이 부화되는 순간이, 곧 아비아의 생명이 지게 될 그날인 것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비아의 몸은 점점 허약해져만 갔고, 화이트 드레곤의 눈을 빌려 보았었던 말세의 광경도 점점 뚜렷해져만 가고 있었다. 동대륙 제국의 귈기와 함께 대륙을 휩쓸 재앙의 폭풍은 신속히 퍼져나갔고, 파로스는 티타니아 침략의 제일 목표지로 되었다.


버려진 땅의 숲 속 깊은 곳, 선지자는 아비아에게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힘만이 재앙을 막아낼 수 있는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일깨워 준다. 하지만 용린병의 악화로 아비아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흰색의 용린은 눈에 띄는 속도로 소녀의 목으로 까지 번져갔고 용린병의 병통은 곧 아비아의 온몸을 잠식할 것이다...


버려진 땅의 숲 속 깊은 곳, 선지자는 아비아에게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힘만이 재앙을 막아낼 수 있는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일깨워 준다. 하지만 용린병의 악화로 아비아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흰색의 용린은 눈에 띄는 속도로 소녀의 목으로 까지 번져갔고 용린병의 병통은 곧 아비아의 온몸을 잠식할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비아는 동맹의 힘들 얻고자 여행의 길을 떠난다. 이번 여행은 아비아에게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책 속으로만 접했던 천태만상의 천계대륙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사냥의 도시 케투라, 예술의 도시 아이비스, 강철의 도시 킹스랜드, 신권의 도시 카람, 그리고 신비한 동방제국 티타니아...


아비아의 이번 여행은 험난하지만 신념에 찬, 절망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여정이 될 것이다.


음악계의 거장 시모무라 요코님 께서 제작하신 아르케랜드의 새로운 EP— ‘운명의 족쇄’, 드디어 정식으로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이번 곡은 다소 슬픈 선율을 기반으로 창작된 3부 형식의 음악 작품입니다. 풍부한 감정을 표현한 1부는 게임에서 주로 슬픈 화면에 사용될 것이고 정통적인 관현악과 일렉트로닉 록이 결합된 2부와 3부는 굴곡진 선율로 전장의 격양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섬세한 감정도 묻어져 있습니다. 


운명이 기구한 소녀는 결국 스스로 구원을 완성하고, 강직하고 의연한 성역의 여왕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