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파로스에서 유룡왕의 오라버니를 본 것이 언제였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카비르' 이름을 가진 아리따운 남성은 바엘 가문의 유일한 아들이자 아비아의 오라버니이다. 

카비르는 '등대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이어받아 차기 파로스 성주가 되어야만 했다. 그는 한껏 기대받은 후임자로서 검술에 능통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락주의에 빠져 있었다. 그는 빈번히 갖추어지지 않은 옷차림으로 놀고 연극을 보며 온종일 빈둥빈둥한 모습으로 허송세월을 이어갔다. 

의회는 카비르를 "유락왕"이라고 비꼬았고, 그는 흔쾌히 이 호칭을 받아들리며 조금도 개의치 않고 웃음거리로 삼았다. 


모든 사람들은 카비르가 향락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비꼬지만, 그의 이러한 행동 속에는 성역에 대한 깊은 우환과 슬픔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카비르는 아비아가 화이트 드래곤의 힘으로 생명을 구제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금기를 깨고 드래곤의 힘을 남용함에 따른 파로스의 함락의 예언도 알고 있었다. 그는 섭정왕 밑의 대신들의 야심을 읽어낼 수 있었고 무력이 부족한 파로스는 조만간 적국의 습격으로 몰락할 것을 알고 있었다. 비극의 펼쳐질 파로스의 운명 앞에서 카비르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성역을 구하는 왕이 될 수 없으니, 차라리 탐관오리의 재물을 겁탈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 되는 것이 낫겠다."


카비르는 금빛의 흉스러운 가면을 쓰고, 도적 두목

 '황금 모래벼룩'으로 변장하여, 섭정왕 대신의 부하가 운송하는 낙타운송대를 약탈하여 화물을 백성들에게 돌려주었다. 하룻밤 사이에 황금 모래벼룩의 명성이 파로스에 울려 퍼졌고, 집권자에 과감히 도전하는 도적단은 한때 서민들의 희망이 되었다.


그러나 카비르는 끝내 고향의 몰락하는 순간들이 두려웠고, 조용히 파로스를 떠나 한 용병단의 단장의 신분으로 사방을 떠돌아다닌다...


'아르케랜드'의 여정에서 카비르는 '탱커'의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 검술에 능통한 그는 독보적인 검법으로 전투에서 맹렬한 공세로 강적을 격파할 수 있고, 한 손 검과 방패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언제나 동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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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놈의 공지를 밤늦게 올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