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C군입니다! 

어제의 ‘신비한 문양’을 다들 풀었나요? 곧 커밍쑨할 거에요! C군과 같이 기대해 주세요~


오늘은 아비아의 오빠 카비르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카비르는 그저 방탕하기만 한 왕자가 아닙니다. 반대로 그는 파로스에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실에서 크고 자란 왕자는 자신의 힘으로 화이트 드래곤이 예언한 파로스의 함락을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태로운 성역을 구원할 힘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사실에 카비르는 큰 절망에 빠졌고 결국 온종일 호사방탕한 생활에 빠져 사람들 눈 속의 유락왕으로 몰락하였습니다. 


카비르의 눈에서 숨겨있는 슬픔을 보아낸 사람은 여태 없었습니다. 카비르에게 있어 명예와 관력은 필요 없었습니다. 다만 파로스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카비르는 애정을 느끼고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혼자서도 최선을 다해 파로스를 지키기 위해 카비르는 파로스의 정의를 지키는 '황금 모래벼룩'으로 변장하여 어두운 곳에서 아비아를 도와 권력자들의 시선를 따돌렸답니다.


‘아비아의 오빠’, ‘방탕한 유락왕’, ‘정의를 지킨 황금 모래벼룩’…이러한 수식어들로 카비르는 살아왔습니다. 


카비르의 디자인에서도 이러한 수식어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아비아의 오빠로서 카비르는 아비아와 비슷한 금색의 머리가 있습니다. 곱습한 머리카락과 화려한 장식들은 그가 유락왕으로서의 방탕함을 잘 보여줍니다.


의상을 장식하고 있는 파로스의 특별한 방주 문양은 왕자로서의 존귀함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파로스에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파로스를 사랑하는 카비르는 왕자의 모습을 숨기고 어두운 곳에서 가면을 쓰고 권선징악의 '황금 모래벼룩'이 되어 아비아를 도와 성역의 안정을 지킨답니다. 


동방제국의 대군이 국경선까지 쳐들어왔을 때 카비르는 결연히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파로스로 돌아갔답니다…